캄보디아가 지난 24일 세계은행이 발표한 ‘2019년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20)’에서 190개국 중 144위를 기록했다. 캄보디아 정부의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 캄보디아의 기업환경평가 순위는 지난 2017년 131위를 기록한 후, 2018년 138위, 올해 144위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는 매년 국가별로 창업, 건축인허가, 전기공급, 재산권등록, 자금조달, 소액투자자보호, 세금납부, 통관행정, 법적분쟁해결, 퇴출 등 10개의 분야를 평가해 순위를 발표한다.

이번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에서는 뉴질랜드가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싱가포르에 이어 홍콩, 덴마크, 한국, 미국, 조지아,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순으로 기업환경평가 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는 말레이시아 12위, 태국 21위, 브루나이 66위, 베트남 70위, 인도네시아 73위, 필리핀이 95위를 기록했다. 라오스가 154위, 미얀마 165위로 두 나라만 캄보디아보다 순위가 낮았다.

사진=캄보디아 관광부
사진=캄보디아 관광부

세계은행은 “캄보디아는 노동직업훈련부에 납부해야하는 창업등록 비용을 인상해 창업의 문을 높였다”며 캄보디아 기업들이 정부기관에 납부해야 하는 금액의 인상이 순위 하락의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캄보디아가 건축인허가 비용을 낮춰 받은 평가와 대조되는 부분이다.

WS Asia Pacific사의 기업투자 및 개발 책임자 프레데릭 찬은 캄보디아의 까다롭고 비합리적인 비즈니스 비자 발급 조건과 외국인 워크퍼밋 발급에 대해 언급하며 캄보디아가 “비즈니스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 비즈니스를 먼저 시작해야 하는 나라이며, 그마저도 가족동반 시 부담해야할 비용이 천정부지로 솟는다.”라고 지적했다.

프놈펜(캄보디아)=김영광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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