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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곤충으로 농생명 미래산업 선도한다
노주은 기자 | 승인 2019.11.11 15:30
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이 8일 '전북 곤충산업 발전모임 산학 네트워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전북대

전북대학교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단장 이학교 교수)은 8일 ‘전북 곤충산업 발전 모임’산학 네트워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지자체·산업체 및 전북 곤충사육 농가 등 국내 곤충산업 리더 그룹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도와 함께 농생명 신소재인 곤충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 활성화 및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세계 인구가 2050년까지 97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 등의 영향과 더불어 식량 자원의 필요 역시 급증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미개척 영역인 곤충을 활용한 곤충산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운 인류 식량자원 확보, 식량 안보, 지구 온난화 예방 기여 등의 이유다.

곤충은 그 영양학적 가치가 기존의 가축에 비해 동등하거나 우월한 반면, 사료나 물의 소모량 및 온실가스 배출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는 장점을 가져 강력한 미래 대체단백질 후보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곤충산업은 순환경제라는 시대적 패러다임 구축에도 의미가 있다. 여러 산업에서 나오는 유기성 폐기물을 곤충사육에 이용할 수 있고, 곤충사육에서 나온 분변 등 부산물은 다시 농업용 비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곤충으로 사료용 단백질을 생산해 축산, 양식업 등에 사용함을 고려하면, 이처럼 자원 생산성을 증대시키며 회수와 순환 체인을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곤충은 최고의 소재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곤충시장의 규모가 2020년 5,363억 원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며 사육기술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전북 지역에서도 2017년 기준 약 160여 농가가 곤충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 등 국내 최대의 곤충관련 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이 집적되어 있다.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과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을 통해 곤충분야 R&D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곤충에서 유래한 코프리신 펩타이드가 동물 장염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규명했다.

농진청 곤충산업과 황재삼 연구관은 염증질환 치료를 위한 코프리신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여 2012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8년 한 해 동안 1억 원의 기술이전과 5건의 특허 등록 등 성과를 냈다.

이러한 연구성과를 곤충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비시장 활성화, 생산성 및 가격 경쟁력 향상 등의 현안을 해결하고, 지역 곤충관련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능성 곤충 소재의 지적재산권 확보, 고품질 대량생산이 가능한 지역산업 인프라 구축, 위생적이고 균일한 품질의 곤충 생산, 품질에 대한 공신력 있는 보증과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 실행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산학 연대를 통한 기술 개발 축적, 농축산업과 사료 및 파생산업의 순환형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곤충산업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뿐 아니라 국가 R&D 사업과 지역 곤충산업의 연계 사업화를 통한 우수 사례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곤충분야 학계, 지자체, 산업, 농가 등이 참여한 농축산업·양식업·사료산업·기능성 펩타이드 산업을 연계하는 한편 곤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기 위한 여러 소통 채널을 만들어 지역 곤충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학교 단장은 “전북지역이 곤충산업 기반 인프라 등에 최적지로 꼽히고 있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곤충연구로 개발한 연구기술이 본격적으로 전북에서 산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경쟁력을 가진 한국의 곤충산업 발전, 그리고 지역과 상생하는 곤충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서는 산・학・관・연의 입체적인 소통 노력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주은 기자  jooeuntw@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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