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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청년들이 ‘내게도 미래가 있구나’ 생각하는 날까지세계기독교지도자 포럼 현장 인터뷰 ③ 길퍼드 임마누엘 마통가 목사
김소리 기자 | 승인 2019.11.14 16:16

어렸을 때부터 목회자가 되기를 꿈꾸셨습니까?

꿈이었다기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신학교에 입학했고, 목사가 되어 올해로 32년째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말라위의 400개 교회를 관할하고 있고 모잠비크 외 여러 나라에서도 선교를 하고 있는데요. 다른 일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셨기에 제가 직업을 선택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목회자로서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또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말라위 젊은이들이 신앙에서 멀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올바른 신앙과 마인드를 갖도록 해 젊은이들이 행복해지도록 돕고 싶습니다.

말라위는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입니다.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는 말라위는 굉장히 가난한 나라입니다. 생활수준이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지요. 가난에서 벗어날 희망이 보이지 않아 사람들이 현실을 잊기 위해 술과 마약에 빠져 지냅니다. 교회가 그동안 이러한 문제에 답을 주지 못했고, 특히 청년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줄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에 참석하면서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아 무척 반갑습니다.

말라위 청소년들이 당면한 문제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입니까?

말씀드렸듯이 술과 마약 문제가 가장 크고요. 여학생들의 조혼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가난 때문에 부모들이 10대 후반의 어린 딸을 시집보냅니다. 유니세프 등 여러 단체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지만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젊은이들이 분위기와 감정에 좌우되고 사고하지 않는 점도 저희 목회자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취약한 사고력은 전 세계 청소년들의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특히 욕구를 절제하지 못해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이 많은데요.

말라위 역시 그렇습니다. 청년들이 선거결과에 불만을 품고 집단행동을 하면서 집기들을 불태우는가 하면 거리에 나앉아 몇 날 며칠을 보내기도 합니다. 어떤 정치인들은 이런 청년들을 부추겨서 과격한 행동을 일삼게 하죠. 청소년들이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들을 지도할 방안이 없어서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나타난 마음의 세계를 교육에 적용한 ‘마인드교육’을 알게 되었고, 그것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마음이 변하면 삶이 달라진다’는 것이 마인드교육의 핵심내용인데요. 청소년들이 ‘내게도 미래가 있구나’라는 희망으로 도전하게 하기 위해 마인드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 합니다.

마인드교육의 어떤 점이 인상 깊었습니까?

마인드교육에 대해 자세히 들었을 때 눈이 떠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젊은이들의 문제를 그들의 마인드와 결합해 해결하려는 점이 혁신적으로 와닿았죠. 특히 청년들이 짊어진 마음의 짐을 벗겨주는 데 유용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신앙은 물론이고 국가나 개인이 가난하고 낙후된 삶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실질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말라위는 농업국가입니다. 노동력이 말라위의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인데, 청년들이 농사짓고 힘들게 일하는 것을 기피합니다. 마인드교육을 통해 일하고 배울 수 있는 동기를 주어 나태한 삶을 떨쳐버리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저희들에게도 필요합니다. 목회자들의 마인드가 바뀌고 목회 방식이 개선돼야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제 삶에 변화가 없다면 저는 의기소침해서 할 말이 없겠지요. 하지만 삶이 달라지면 기쁘고 행복해서 목회를 할 힘도 생길 것입니다.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에서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주제로 토론하신 걸로압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주제인지요?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입니다. 성경이 기본이기 때문이죠.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빛이라서 어둠을 쫓아냅니다. 또 사람들의 심적인 결핍을 채우고 여러 가지 마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충분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성경은 목회자들이 진정 옳은 신앙의 길을 가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기준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는 목회자나 일반인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CLF란?

2017년 3월, 뉴욕에서 결성된 기독교지도자연합CLF(Christian Leaders Fellowship)는 초교파 목회자 연합이다. 서울과 부산, 홍콩, 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 1백여 개 나라에서 목회자 대회가 열려 출범한지 3년이 채 안된 기간에 15만 명의 기독교 목회자들이 교파를 초월해 함께했다.

이들이 CLF와 함께하는 이유는 교단·교파·교리의 틀에 얽매여 성경으로 자유롭게 교류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신앙과 목회활동에 대한 갈증 때문이다. 성경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경험함으로써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을 맛보는, 진정한 의미의 ‘신앙’을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

김소리 기자  sori3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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