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기본방향은 '경청‧토론‧공개' ...연말까지 ‘릴레이 토론’

광화문 광장 일대. (사진 이보배 기자)
광화문 광장 일대. (사진 이보배 기자)

전문가 토론회 4회, 시민토론회 2회, 온라인 토론 예정,
연말엔 시장 참여·시간제한 없는 주민합동토론회도 

서울시가 새로운 광화문광장에 연말까지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전 방위 소통에 나선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해 지난 3년 간 단일 프로젝트로는 유례없이 100여 회에 걸쳐 시민논의를 축적한 바 있다. 그러나 보다 폭넓은 소통 요구가 있는 만큼 시민 목소리를 더 담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9월19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밝힌 시민소통의 3대 기본방향은 ‘경청‧토론‧공개’다. 시민이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주인이자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전 과정은 온‧오프라인으로 공개한다. 

시는 오는 18(금) 제1차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시작으로 4회에 걸친 ‘전문가 공개토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오는 12월 두 차례 ‘시민 대토론회’를 연다.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위해서는 박원순 시장이 인근 5개 동별로 찾아가는 ‘현장소통’에 나서고, 연말엔 그 쟁점을 모아 ‘합동토론회’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소통과 병행해 ‘온라인 토론’에도 나선다. ‘민주주의 서울’, ‘광화문광장 홈페이지’, ‘모바일 엠보팅’ 등 다각도의 채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역사성, 보행성, 시민성을 회복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해 우선 연말까지 시민의견을 이와 같이 수렴하고, 필요한 경우 기간을 연장해 시민소통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민소통은 크게 4가지로 진행된다.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시민 대토론회’ , 의제별 ‘전문가 공개토론’, 시민이 바라고 원하는 광화문광장의 모습을 나누는 ‘온라인 소통’, 지역주민과의 ‘현장소통’이다.

첫째, ‘시민 대토론회’는 새로운 광화문광장과 관련된 주요의제 가운데 장시간 토론으로 시민의견 수렴이 필요한 쟁점에 대해 원탁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 총 300명을 모집해 12월7일(토) DDP, 12월15일(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총 2차례 열린다.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여라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며, 성별·연령별 현황을 반영하여 선정하게 된다. 기존 광화문시민위원회 시민참여단도 희망할 경우 참여 가능하다.

‘시민 대토론회’에서 논의할 의제와 토론 절차 등 운영방식은 광화문시민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이 함께 논의해 결정한다. 서울시는 토론과정에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적인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거버넌스 조직인 ‘광화문시민위원회’는 사업계획 단계부터 시민과 전문가의 참여를 위해 작년 7월 발족했다. 현재까지 76차례의 회의와 워크숍, 강좌 등을 운영하며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둘째, ‘전문가 공개토론’은 시민 대토론회에 앞서 시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다. 10월18일(금) 첫 번째 공개토론회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총 4회에 걸쳐 열린다. 1차에서는 논의주제를 열어두고, 4차까지 토론의 쟁점을 정리해가는 형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문시민위원회, 시민단체, 시민단체 추천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시민 누구나 참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1회 전문가 대시민 공개토론회’는 18일(금) 15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교보빌딩 컨벤션홀(23층)에서 열린다. 

공개토론과 별도로 ‘찾아가는 전문가(학회 등) 토론회·세미나’도 개최한다. 이를 통해 전문가 공개토론이나 시민 대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관심 있는 전문가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보다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 공개토론회와 병행하여 12월초까지 3~5회 개최되며, 학회 또는 개별 전문가 그룹별로 제시하는 쟁점을 의제로 논의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화문의 주인이자, 광장의 주체는 시민이다.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광화문광장에 대한 열망과 생각을 경청하고 수렴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와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광화문시민위원회,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보다 폭넓게 경청해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시민의 참여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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