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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미래다
박천웅 | 승인 2019.09.24 12:54

대만의 자전거 제작회사인 ‘자이언트’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글로벌기업이다. 세계시장 점유율 10%로 1위, 80개국에 진출한 매장만 15,000개, 연간 매출은 2조원에 달한다. 참고로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 카카오의 작년 매출이 2조 4천억이었다.

자이언트의 자전거 홍보사진.

자이언트가 세계 초일류기업이 된 바탕에는 창업자 킹 리우 회장의 남다른 경영가 정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리우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현재를 결정하는 것은 미래’라고 강조한다. 1972년 그가 창업한 자이언트는 유명 브랜드의 하청을 받아 납품하는 업체였다. 싸고 튼튼한 자전거를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업체들로부터 주문이 쏟아졌다. 여느 CEO 같으면 ‘이제는 살만하다’고 안주 했겠지만, 그의 시선은 10년 후를 향하고 있었다.

‘만약 거래처들이 하루아침에 거래를 끊는다면…?’ 정신이 번쩍 든 리우는 그때부터 자이언트를 독자 브랜드로 키워나갔다. 예상은 적중했다. 얼마 안있어 거래 업체들은 ‘생산비가 싼 중국 업체와 일하겠다’며 돌아섰다. 그 뒤로도 몇 번의 위기를 이겨낸 리우는 결국 40년 만에 자이언트를 세계 제일로 키워냈다.

‘수비만 해서는 골을 넣을 수 없다’ ‘어장이 마르기 전에 물고기를 길러라’ ‘한번 멈춘 바퀴를 다시 돌리려면 몇 배의 힘이 든다’ 등 리우 회장의 어록에서 엿보이는 도전정신과 경영철학은 우리에게도 훌륭한 지침이 될 만하다. 지난해 9급 지방공무원 공채는 1만 6,585명 선발에 32만 799명이 지원해 19.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했다. 공기업 경쟁률도 수십 대 일, 높은 곳은 수백 대 일에 이른다. 해가 갈수록 공공부문 취준생이 증가하는 현실은 어쩌면 도전보다 안주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가는 방증이 아닐까. 한 취업 사이트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녀 희망직업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공무원’이 31.4%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답변자 중 54.1%가 ‘자녀가 안정적이고 오래 다닐 직업을 갖길 원한다’고 답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킹 리우 회장(사진)은여든 살 때 12일 만에 자전거로 대만 전국을 일주할 정도로 왕성한 체력을 자랑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게 리우 회장의 지론이다.

물론 청년들이 안정을 우선시하는 환경도 안타깝지만 청년의 상징이랄 수 있는, 미래를 향한 열정과 도전정신을 점점 찾기 힘들어지는 것 같아 애석할 때가 많다. 이 순간을 즐기자는 의미의 ‘카르페디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자는 ‘워라밸’ 등이 이슈가 되는 세태도 미래보다는 현재에 초점을 맞춘 삶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흔히 아는 ‘마시멜로 실험’이 말해주듯, 당장 힘들어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를 참고 이겨내는 사람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은 <이솝 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거북이는 어떻게 토끼를 이겼을까? 토끼의 목표는 거북이를 이기는 것이었다. 그랬기에 거북이보다 앞서자 금방 자만에 빠져 안주하고 말았다. 하지만 거북이의 목표는 토끼를 이기는 것이 아닌, 달리기를 완주하는 것이었다. ‘끝을 보겠다’는 분명한 목표의식과 사명이 있었기에 거북이는 토끼한테 뒤처졌을 때도 포기하지 않았고, 앞서나갈 때도 안주하지 않았다.

여러분도 거북이처럼, 늘 역동적이고 한결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해 보자. 첫째, 꿈을 가져라. 남들이 다 하는 유행이나 이목을 따라 하는 것은 ‘나’의 진정한 목표가 아닐 수 있다. 기필코 해내고 싶은 꿈만 찾아도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꿈꾸는 미래는 동기를 일으키고 현재를 열심히 살 힘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 노력하라. 꿈이 있는데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꿈이 없는 것만 못하다. ‘뭘 하긴 해야 하는데…’ 하며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오히려 꿈이 스트레스가 되고, 미루는 태도가 습관이 될 수도 있다. 셋째, ‘오늘의 목표’를 정하라. 꿈은 희망사항이 모여 구체화된 것으로, 대부분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다. 1년, 5년, 10년 후를 생각하며 올해의 목표를 잡고 단기적인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 이번 달, 이번 주, 오늘의 계획을 단계별로 세워 조금씩 나아가길 바란다.

세상은 지금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변화에 아무런 생각이나 대책 없이 나 자신을 내어맡기고 산다면, 그 얼마나 아까운 일인가? 최근 지인들과 대화해 보면 세대를 막론하고 ‘요즘은 옛날보다 취업도 사는 것도 어렵다. 미래가 걱정스럽다’ 식으로 비관적인 이야기를 하곤 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언제 힘들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힘들수록 편함을 추구하기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더 멋진 결과를 내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꿈에 가까워진다’는 희망을 갖고 산다면 살 힘도 의욕도 날 것이다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 대표이사.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기도 하다.

박천웅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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