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2일 오후 3시30분, 국회서 기자간담회 개최
"국민께 큰 실망드려 죄송… 꼭 해야할 소명 위해 국민께 기회 요청"
간담회 참석 기자들, 조 후보 딸 입시·장학 특혜 집중 질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이 2일(월)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논란을 빚어온 여러 의혹에 대해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법무부 장관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을 함으로써 해당 논란을 누그러뜨리고 개혁을 이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퇴 촉구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장관 후보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후보자 측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시킨 셈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면서도 “국민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 한계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하며, 감히 국민 여러분께 그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들은 조 후보자 딸의 대입 및 장학금 특혜 논란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후보자 딸 조모 씨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하여 사전에 들은 바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논문 담당 교수에게 저를 포함해 딸, 아내 등 당시 누구도 연락한 적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외국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이 2주간의 인턴으로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당시 시점에는 제1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고 모호했다”며 “담당 교수에 따르면 딸의 연구 성과와 영어 번역 등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또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당시 받았던 600만원 상당의 장학금과 관련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부산대 의전원 합격이 결정되고,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대학원 측으로부터 받은 장학금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서울대 장학회 측에서 ‘한 번 받은 장학금은 다시 반납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 입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수 카르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은 “당시 인턴십 프로그램 권장 제도에 따랐으며, 혜택을 받은 부분은 인정한다”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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