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하향 조정했다. 발언하고 있는 캄보디아 Phay Siphan 정부 대변인. 사진=캄보디아정부대변인협회 홈페이지
캄보디아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하향 조정했다. 발언하고 있는 캄보디아 Phay Siphan 정부 대변인. 사진=캄보디아정부대변인협회 홈페이지

캄보디아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재정법안 작성에 대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가 글로벌 경제 위기와 유럽연합(EU)의 대(對)캄보디아 일반특혜관세제도 EBA(Everything But Arms) 무역특혜 철회 가능성 등을 이유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7.1%에서 6.5%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내년도 의류 부문 성장이 3.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는 불확실성 확산 등 외부 위협 증가, 세계 경제 위기 등으로 캄보디아 경제 역시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 침체, 미중 무역 및 기술 전쟁, 미 정책의 불확실성, 기후변화 등을 외부적인 경제 성장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요인으로는 취약한 경제 기반, 느린 경제 다각화, 높은 전기요금, 취약한 교통 및 물류 시스템 등이 있었다. 낮은 생산성, 비숙련 인력, 임금인상 압력, 부동산 대출의 급증 또한 캄보디아 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EBA가 철회될 경우 캄보디아의 수출, 특히 EU 시장 의류 수출에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BA는 유럽연합(EU)이 캄보디아에 대해 무기를 제외한 모든 수입품의 관세와 쿼터 제한을 면제하는 무역 특혜 제도로, 캄보디아는 지난 2001년부터 EBA 혜택을 받아왔다. 유럽연합은 올 2월, 캄보디아 내의 인권문제와 노동자 권리 비보호 등을 이유로 향후 18개월 동안 EBA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캄보디아 의류제조업 협회(GMAC)는 15일(현지시간), 언론보도문을 통해 EBA 특혜가 철회되면 캄보디아 내 의복, 신발, 여행용품 제조업계 노동자 75만명 등 캄보디아 국민 300만 명의 복지후생이 위험에 처한다고 주장했다. 

Phay Siphan 정부 대변인은 외무부와 상무부가 EBA 협정에 대해 EU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김영광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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