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동성결혼은 성경적으로는 순리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반대하는 입장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동성결혼 찬성률이 높은 호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주 ‘동등한 결혼’ 캠페인의 Rodney Croome 대표는 “오바마의 동성결혼 찬성은 호주 정치리더들에게 압박감을 주고 있다. 미국보다 동성결혼에 대한 찬성률이 높은 호주의 정치리더들은 빠져나갈 방법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호주의 첫 동성연애 정치인인 녹색당의 밥 브라운 의원도 “미국 대통령의 지지는 호주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호하게 호주 연방 총리 줄리아 길라드는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지난 10일 ABC 라디오에 출연해, “스티븐 존스 노동당 의원에 의한 동성결혼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기 전에 분명하게 내 입장을 밝혔다”면서 동성결혼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미국에서는 결혼은 각 주의 법률에 맡기지만 호주에서는 연방법을 따른다. 한편 영국 보수당의 데이빗 카메론 총리도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호주/안서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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