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총장 이강웅)가 지난 5일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전 세계 항공산업을 이끌어갈 전문가를 양성하려면 대학 교육에도 글로벌 표준 시스템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단계적으로 공동교육과정을 개발해나가기로 했다.

한국항공대는 올해 2학기부터 한국항공대 재학생과 국제교류대학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ICAO-한국항공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공동교육과정은 ICAO의 온라인 강의와 한국항공대 교수진의 오프라인 강의를 혼합한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방식의 교육이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로 기초학습을 하고, 오프라인 강의로 토론·과제풀이 등 심화학습을 하게 된다. 강의는 온·오프라인 모두 영어로 이뤄지며, 교과목은 <항공운송시스템입문(Fundamentals of the Air Transport System)>과 <안전관리훈련프로그램(Safety Management Training Program)>, 두 가지다. 해당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ICAO-한국항공대 공동 수료증이 발급된다.

한국항공대는 또 ICAO와 새로운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이 다양한 항공분야 교육과정을 개발하면, ICAO가 그 내용을 검토해 글로벌 표준을 적용한다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공동교육과정은 ICAO에 기부되며 한국항공대는 장기적으로 ICAO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한 학위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강웅 총장은 “ICAO가 인증한 글로벌 수준의 항공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은 국내에선 한국항공대학교가 유일하다”며,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국제항공전문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ICAO와 공동교육과정 파트너십을 체결한 대학은 한국항공대, 프랑스 국립항공대(ENAC), 캐나다 워털루대(University of Waterloo), 캐나다 콘코디아대(Concordia University), 싱가포르 난양기술대(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등 전 세계 5개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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