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방학동,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강서구 내발산동, 관악구 금천경찰서 부지, 송파구 위례지구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사업비 총 3,100억 원(부지비용 포함)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시립도서관 분관 역할을 할 도서관을 5개소에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13일(화) 기자설명회를 열고 ‘5개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시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서남권 2개소(강서구, 관악구), 동북권(도봉구), 동남권(송파구), 서북권(서대문구)에 시립도서관이 각각 1개소씩 단계적으로 건립된다.

당초 서울시는 총 사업비 2,503억여원(국비 600억, 시비 1,903억원/ 부지비용 포함)을 투입해 2025년까지 권역별 도서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설명회에서는 총 3,1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비에서 597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이는 건립도서관 대상지 5개소 가운데 3개소의 도서관 면적을 기존 계획보다 확장하는데 따른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새로 들어설 5개권역 시립도서관은 테마별로 전문·특화 도서관으로, 기존 구립도서관과 작은 도서관들과 연계해 주민들의 복합문화공간이자 창작, 연구 공간의 역할을 담당하는 도서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대상지 위치도 (자료 서울시)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대상지 위치도 (자료 서울시)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대상지는 △동북권 ‘인문·사회과학 도서관’(도봉구 방학동 부지) △서북권 ‘디지털·미디어 도서관’(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부지) △서남권 ‘과학·환경 도서관’(강서구 내발산동 부지) △서남권 ‘창업·비지니스 도서관’(관악구 금천경찰서 부지) △동남권 ‘공연·예술 도서관’(송파구 위례택지지구 내)다.

앞서, 건립대상지 선정을 위해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17개 자치구가 건립을 신청하는 등 사전 유치 경쟁이 치열했다. 여기에 서울도서관이 자체 발굴한 대상지 8개소를 포함해 총 25개소를 심사해 결정했다.

서울시는 생활밀착형 공공도서관인 구립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새롭게 확충한다. 2025년까지 현재 66개인 구립도서관은 216개로, 작은도서관은 195개에서 1,200개관까지 확대한다. 서울시 계획대로라면 2025년에는 서울에 위치한 도서관이 현재 1,178개관에서 1,444개관으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시는 모든 시민들이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 이내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시립,구립, 교육청 도서관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도서관 ‘언제나 서울’을 개발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도서관과 권역별 시립도서관으로 연결되는 공공도서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완성해 서울 전역 어디서나,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책과 토론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시민문화 활동의 장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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