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동남아 관광활성화 초점, 국내 서울관광 콘텐츠 개발 확대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일본 수출 규제 대응에 따른 관광시장의 침체를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가 7일 발표한 대책의 주요 내용은 △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對중국 관광시장 활성화 △전략적 글로벌 마케팅을 통한 관광시장 다변화 △ ‘제100회 전국체전’ 등 대형 이벤트와 연계한 관광마케팅 확대 △ 영세 관광업계의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담보 없는 특별 금융 지원 활성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1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1%가 증가했다. 올해 6월 서울을 찾은 관광객 중 32.2%가 중국인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이 19.1%로 중국 다음으로 서울을 가장 많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중국 관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중국 지방정부(후난성,허난성,황산시 등)와 관광교류 사업 발굴, 2020년 4월 개최 예정인 ‘제4차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전체회의’와 연계한 관광분야 협력, 중국 SNS 인플루언서(왕홍)과 아이돌 스타를 활용한 바이럴 마케팅과 서울관광 콘텐츠 홍보 등이다. 아울러 현재 단체 관광객에 적용되고 있는 '전자비자 제도‘를 개별 관광객까지 확대 시행하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중국 외에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신흥국을 대상으로 해외도시 및 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한다. 한류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서울관광 홍보영상을 제작해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송출하고, 주요 해외방송국의 서울 현지 촬영 지원 등 협업으로 서울관광을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에서 치러지는 ‘제100회 전국체전’과 ‘제39회 장애인체전’을 활용한 관광마케팅도 추진한다. 시는 체전 입장권 중 일부를 우수여행사에 배부하고, 글로벌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개막식을 구상하고 이를 연계한 서울 관광 상품을 개발해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5월에 잠실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전기차 포뮬러 레이싱 ‘2020 SEOUL E-PRIX’를 계기로 서울관광의 재도약 발판을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내년 한국, 중국, 일본의 연휴가 겹치는 성수기(2020.4.25.~5.3)기간 동안 외국 관광객 특별 환대주간을 운영하고 다양한 상품개발, 축제 개최를 구상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 대응책의 일환으로 영세한 관광업계에 대한 예산 지원도 실시한다.

시는 수출규제 대응에 따른 국내 여행객들의 일본여행 취소사태에 따라 자금난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영세 인·아웃바운드 관광업계(신용등급 4~8등급 관광사업자)가 담보 없이 5천만 원 한도(보증비율 100%)의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관광협회 홈페이지 내에 별도 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광체육국 관계자는 “극도로 악화된 한일관계로 양국의 관광객이 감소하고, 시장이 위축되는 등 업계가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지금 당장 업계가 받는 피해를 완충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관광시장의 다변화 정책을 통해 향후 내외부적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서울관광의 체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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