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부터 12월까지, 일본 대체국가에서 부품 구입비용 등 긴급 지원

시제품 구매, 해외 판매자 초청․방문 경비, 물류비, 통․번역 등 종합지원 

한·일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응해 부산시가 긴급히 예산을 편성, 전국 최초로 지역기업의 부품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부산시가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 기업이 일본에서 수입하던 부품을 미국, 독일 등 다른 나라로 수입국을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 등을 8월부터 12일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부산시는 지역 기업 15개사에 총 1억원을 지원한다.  

부산시의 2018년 기준 총수입액은 148억 달러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의 수입액은 25억 달러로 산술적인 수입품의 일본 의존도는 16.8%다. 하지만 일본 수입 상위 100대 품목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일본 의존도는 35.3%로 매우 높다. 특히, 기계, 철강․금속, 전자전기 등 지역 주력산업의 생산에 필요한 품목들이 많아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부산시의 분석이다. 

기업이 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바꾸려면 부품기업에 도면을 의뢰해 시제품을 제작한 뒤, 적용 테스트를 완료한 후에야 부품을 변경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과정이 기계 분야의 경우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수입국 다변화 지원 사업’은 신규 수입시장 발굴을 위해 소요되는 각종 비용 중 시제품․표본 구매비, 물류비, 판매자 방문․초청 경비, 통․번역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제안하는 맞춤형 특수 비용도 포함된다. 

부산시 지원사업 현황 (자료 부산시)
부산시 지원사업 현황 (자료 부산시)

부산시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은 “오사카 무역사무소, 부산경제진흥원 등 4개의 수출기업 피해센터에서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지역기업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향후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부산지역 제조업 기업들의 부품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주도의 기존 통상정책에서 처음으로 수입 관련 사업을 개발한 것이라 부담은 있지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긴급히 시행하게 되었고, 한일 무역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추경을 통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기업 수출입 통계 정밀분석, 글로벌 소재부품 구매사업 등 지역기업의 피해 최소화 및 생산구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일본에서 주요 부품 및 소재 등을 수입하고 있는 부산시 소재 제조업 기업 중 신규 수입국으로 변경을 시도하는 기업이면 신청이 가능하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8월 15일부터 부산광역시 해외마케팅통합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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