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국 27명의 장차관 참석, '마음을 닫는 사람과 여는 사람의 차이' 주제로 열려

‘고립과 단절’, ‘소통과 교류’ 의제…글로벌시대 청소년 교육방향 토론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IYF)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이 25개국 27명의 청소년·교육 관련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7월 7일(일)부터 14일(일)까지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지에서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은 최근 심각한 각국 청소년 문제의 원인을 짚어보고 각국 장관, 차관들이 대안을 모색 하는 자리다.

올해 장관포럼의 주제는 ‘마음을 닫는 사람과 여는 사람의 차이’다.
참석한 장차관들은 현대 청소년들의 정신적 병폐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단절'과 '고립'의 사회적 원인에 대해 논의하면서 대안의 키워드가 되는 '소통'과 '교류'를 정책적 차원에서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 토론했다. 

제9회 세계대학총장포럼이 25개국 27명의 장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개최됐다. (사진=IYF)
제9회 세계대학총장포럼이 25개국 27명의 장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개최됐다. (사진=IYF)

남부 아프리카의 소왕국 에스와티니의 해리스 매드제 브룬가(Harries Madze Bulunga) 청소년부 장관은 “청소년들은 점점 고립과 단절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는 범죄와 마약남용과 같은 문제를 심화시키고 낮은 존중감과 자살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과의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그들이 마음을 열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 장관들은 또한, 이번 포럼이후에도 국제청소년연합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청소년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한 공동 방안을 마련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마르코 툴리오 얄라 카발레로(Marco Tulio Ayala Caballero)온두라스 청소년부 장관은 “온두라스는 42%가 청소년 인구다. 청소년은 미래가 아닌 현재다. 환경 때문에 포기를 선택하지 않도록 이들의 잠재력을 믿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장관포럼을 통해 IYF의 청소년 지도 경험과 결과를 공유하고 배울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틸야 케테(Tilaye Gete) 에티오피아 교육부 장관은 “대학 졸업생의 실직률이 높아지고 자살률이 높아지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많지만, 교육이 이것을 바꿀 수 있다. 학생들의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교육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젊은이들의 마인드를 바꿔주는 것”이라며 “각 나라마다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그에 맞는 해법을 고민하고 공유하면서 정부가 변화해야한다. 그래서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IYF에 감사하다. 교육부로서 IYF와 협력하고 전국적으로 마인드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한다고 말했다.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 (사진=IYF)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 (사진=IYF)

이날 각국 장관들은 국제청소년연합의 고문으로 위촉돼 앞으로 자국에서 무료 교육, 봉사, 한국문화 보급, 보건의 개선 등의 활동에 협력키로 했다.

IYF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포럼에서 “자녀의 자제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자녀가 해달라는 것을 해주지 않았다. 자녀의 욕구가 부모의 능력보다 더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절제하는 법을 알려주었다”며 청소년들에게 사고력, 자제력, 교류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IYF에서 시행하고 있는 마인드교육은 부정적인 생각의 자리에 사랑과 소망, 기쁨을 심어줘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성장을 돕는 접근방식이다. 기존의 교육방법이 학생들에게 ‘하지마라’, ‘안 돼’라는 제재를 가하기에 급급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었던데에 비해 마인드교육을 접한 청소년은 마음의 문을 열고 변화한 사례가 많다.

한편, 참석한 장차관 모두 한국에서의 환대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마인드교육을 고국에서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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