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치아 관리법. 난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 걸까? 올바른 치아 관리법 확인하고, 치아를 상하게 하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모아보았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있게 웃자!

Check 1 과일주스의 반전

건강을 위해 탄산음료보다는 과일주스를 택할 때가 있지요. 하지만 과일주스가 탄산음료만큼 치아건강에 해롭다는 것, 알고 계세요? 대개 주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음료수에는 인공설탕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인공설탕은 충치를 유발합니다. 또한 탄산음료와 주스에 포함된 산성물질은 치아표면을 보호하는 법랑질을 녹일 위험이 있어요. 때문에 이를 섭취한 후에는 입안을 충분히 헹군 뒤 양치를 하거나 30분 정도 기다렸다 양치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Check 2 올바른 칫솟질, 배워야 합니다

치아건강을 위해 하루 2~3회, 3분 이상 치아를 닦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수평 방향으로 잘못된 양치질을 하면 오히려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어요.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분이 과도하게 파이는 ‘치경부 마모증’을 앓을 수 있는 것이죠. 성인에게 권장하는 올바른 방법은 윗니는 아래로, 아랫니는 위로 쓸어 내리듯이 닦는 겁니다(치아당 약 10회). 작은 습관이 치아를 망칠 수도, 건강하게 할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고요.

Check 3 턱이 뻐근하거나, 딱딱 소리가 나는 사람 주목

무의식적으로 턱을 괴거나 얼음·오징어·껌 같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유독 좋아하는 분들이 있지요. 이런 습관은 치아의 과도한 마모는 물론 부정교합, 얼굴 비대칭, 턱관절 변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턱관절을 구성하는 조직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매우 어렵기에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죠. 당장은 불편할 수 있지만, 오늘부터는 조금씩 나쁜 습관들을 줄여보길 바라요.

치과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Q&A

충치치료를 미리 받아야 하는 건 알지만, 통증 때문에 치료를 미루게 되고 금전적 부담도 커서 통증이 나타난 뒤에야 치과를 찾곤 합니다.

사실 치아 우식증(충치) 치료도 원칙적으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식이 진행되면 금이나 세라믹으로 씌워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데 그때는 치료비가 많이 들게 되죠. 때문에 충치치료는 초기에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외에도 급성, 만성 치주염과 같은 치주질환(잇몸병)의 치료는 거의 대부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케일링(치석 제거)은 연 1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추가치료를 받거나 잇몸 수술시에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무엇보다 1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과 충치 검사만큼은 잊지 말고 하시길 권합니다.

‘전동칫솔’ ‘치실’ ‘치간칫솔’ ‘가글’ 등 치아관리를 위한 도구들이 다양한데, 무엇을 언제 어떻게 써야 할까요?

보조기구를 이용하기 전에, 우선 칫솔을 한 달에 한 번씩 교체하고 건조하 게 유지하는 등 ‘잘 관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전동칫솔은 일반 칫솔을 사용하기에 물리적인 제약이 있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전동 칫솔과 일반적인 방법의 칫솔질에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치실의 경우 탄산음료나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즐겨 드시는 분에게 권합니다. 하지만 잇몸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사용해야겠지요. 치간칫솔의 경우, 치아 사이가 잇몸으로 틈이 없이 채워져 있으면 필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화 혹은 질환 등으로 치아 사이에 틈이 보이면 사용해야겠죠. 보통 초심자는 가장 굵기가 가느다란 SSS가 무난합니다. 가글은 발치나 치아교정, 임플란트 등 치과시술을 한 직후이거나 잇몸에 상처가 있을 때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시중에 미백 치약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미백에 효과가 있나요? 효과가 단기적이거나 몸에 해롭지는 않은지 궁금합니다.

치아가 어둡게 보이는 것은 ‘외부착색’과 ‘내부착색’ 두 가지 경우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녹차나 커피 등 음식물로 인해 치아표면인 법랑질에 때가 붙어 지워지지 않는 외부착색의 경우, 시판되는 미백제 치약으로 이 착색물을 제거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일반 치약을 잘 사용해도 미백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미백에 도움되는 치약성분으로는 연마제(미세한 가루입자) 및 과산화물 등이 있습니다. 연마제 함량이 너무 높으면 치아가 마모될 위험이 있기에 타 제품들과 비교하며 선택하길 바랍니다.

나이 들면서 치아가 누렇게 변하거나, 약물복용 혹은 유전적인 이유로 상아질 색이 어두워지는 내부착색의 경우라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미백은 비교적 안정된 치료법으로, 초기에 치아가 시릴 수 있는 것 외에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글=안병주
빛난별치과 대표원장. 자연치아의 보존, 치료를 원칙으로 삼는 그는 2013년부터 국제개발 NGO인 굿뉴스월드의 회원이 되어, 매해 개발도상국을 찾아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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