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합창단은 아주 깨끗하고 진실한 소리를 냅니다. 눈을 감고 자연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가식이 없는 순수한 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의 학생인 멍린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합창단인 그라시아스와 함께 하면서 느낀 감흥을 반짝이는 눈빛과 함께 차분히 표현하였다.

▲ 왼쪽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음악원 학생들인 필립(러시아), 멍린(중국), 토비(캐나다)
▲ 왼쪽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음악원 학생들인 필립(러시아), 멍린(중국), 토비(캐나다)

















문학과 전통이 살아있는 음악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의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들은 세계 최고의 러시아 음악원과 함께 러시아의 청소년들을 위해 하나가 되어 공연을 하고 있다.

바로 러시아 월드캠프를 위해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오케스트라에 합류한 30여명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 학생들 및 졸업생들이 자원봉사로 함께 하는 것이다. 이들은 세계 최고의 음악인들의 무료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은 거의 보기 드물지만 러시아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세계적인 합창단과 세계최고의 음악원이 하나가 되어 놀라운 하모니가 탄생했다.

 
 

















그라시아스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은 오래 전부터 깊은 관계를 가지고 교류해왔다.
이 음악원은 차이콥스키와 림스키코르사코프 등 세계 음악사의 역사를 만들어 간 유수한 음악가들을 배출해낸 유서 깊은 곳이다. 10년 전 처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의 교수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많은 순수한 열정을 가진 교수들과 연결되면서 지금의 그라시아스로 발전해 왔다. 또한 그들도 그라시아스를 만나 음악의 새로운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라시아스의 수석지휘자도 이 음악원 최고의 합창 교수인 바리스 아발랸이다. 그리고 이 음악원의 총장, 부총장도 그라시아스와 함께 협연을 여러 차례 해오고 있다. 또한 현재 그라시아스 단원 중 8명이 이 음악원 출신이거나 학생이다.
이 자원봉사자들이 그라시아스와 함께 하면서 마음으로 가까워지고, 기쁨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 이들은 대가로 받는 게 아무것도 없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청소년들을 위해 함께 연주한다.
그리고 그라시아스가 온 마음으로 연주하는 걸 보면서 같은 마음으로 열정을 쏟아 붓는다.

보통 이런 일류 음악인들이 모여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라시아스와 함께하는 동안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어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에게 매력적인 경험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음으로 가까워지게 되어, 다른 일정을 바꿔서라도 월드캠프에 함께하고 있다.

 
 

















그라시아스 오케스트라의 자원봉사자들 3명을 직접 만나보았다.
플루스트 토비(Tobias Moisey, 캐나다인 유학생), 비올리니스트 필립(Filip Buin, 러시아인), 바이올리니스트 멩린(Chin Menglin, 중국인 유학생)이다.

질문 : 어떻게 해서 이번 월드캠프에 그라시아스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나요?

토비 : 저는 그라시아스에 있는 음악원 친구로부터 부탁을 받아서 왔는데, 단원들이 우리를 기쁘게 환영해주었고, 모두 친절해서 가족처럼 느껴졌어요. 음악을 하는 것도, 곡들을 배우는 것도 좋았습니다. 전에 다른 단체와 함께 연주한 적도 있지만 거기서는 직장처럼 형식적으로 했지만, 여기서는 우리를 합창단들이 매우 반갑게 맞아주어서 우리도 즐겁게 하고있습니다.
필립 : 저는 2년 전 월드캠프 때도 함께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흔쾌히 자원했습니다. 그때 본 것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미소였습니다. 다들 우리를 반갑게 미소 지어 주었습니다. 또 아시아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합창단의 놀라운 실력을 느꼈습니다. 이 합창단은 굉장히 높은 수준에 있고, 또 저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굉장히 좋아 합니다. 재미있고, 새로운 것도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곡들도 더 많았고 음악적인 부분이 더 좋았습니다.
멍린 : 저는 4년 전에 공부하러 왔습니다. 2주후면 국가고시 봐야하는데 여기 참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도 참석한 것은 여기 동양 분들이 큰 캠프를 하는게 좋았고, 토비가 느낀것처럼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또 여기 음악이 제 마음에 들고 함께 연주하는 표현력이 좋고 주변에서 감정을 실어서 하기에 저도 함께 느낌을 받아서 하게 됩니다. 또 이 합창단이 노래하는 게 전 정말 마음에 들어요. 표현하는 것, 노래하는 것. 어떤때는 연주하면서 제가 듣고 있습니다. 너무 멋지고, 졸업으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질문 :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토비 : 아주 좋은 합창단입니다. 베리 굿입니다. 이 합창단은 노래하기 전에 두번 기도를 하는 그런 합창단입니다.
필립 : 이 합창단은 음색이 하나가 된 합창단입니다. 구성원 하나하나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처럼… 제가 볼 때는 이 점이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전체가 하나로 흘러갈 수 있는… 이 합창단은 이것이 됩니다. 솔로들도 아주 놀랍고… 자기 개인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하나가 됩니다. 아주 느낌이 좋습니다.
멍린 : 이 합창단은 소리가 아주 깨끗한 합창단입니다. 진실한 소리를 내죠. 눈을 감고 자연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가식이 없는 깨끗한 합창단입니다. 아주 잘 불러요. 너무 잘 불러요. 한 사람 한 사람이 고품질을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가 되어있는 합창단과 함께 하면서 그들 또한 하나가 되어 기쁨으로 공연을 한다. 음악을 통해 교류를 하고 한 가족이 되는 그라시아스와 자원봉사자들. 한국과 러시아. 나라와 민족의 경계를 넘어 한 가족이 되어 공연하는 모습은 그들의 공연을 듣는 관객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어 감동을 주고 있고 특히 러시아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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