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격려금 등 임금과 근무조건 개선안에 합의...부산시 '시 차원 지원 힘쓰겠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협상 잠정합의안의 가결로 임금 및 단체협약이 최종 타결됐다.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74.4%의 찬성으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임단협 협상이 1년 만에 타결 됐다.

노조는 지난달 21일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차지 못하고 지난 5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도 부산공장 부분 직장폐쇄로 대치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결국 노조 집행부는 지난 12일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재협상에 나섰고 이날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기본급 유지 보상금, 중식대 보조금 인상, 성과급 지급, 이익 배분제, 성과격려금 등 임금과 근무조건 개선안 등이 담겼다. 아울러 노사 양측이 이번 사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신차 출시와 판매에 협력하기 위한 평화 기간을 갖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을 추가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살얼음판을 걷는 듯 르노삼성 노사의 '강대강(强對强)' 대치를 지켜보던 지역에서도 한시름 놓았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르노삼성자동차 노사협상 잠정합의한 가결에 이르기까지 노사의 결단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가결 때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어려운 과제를 풀어낸 노사양측에 감사를 표하고 그 동안의 시간과 노력이 노사 간 신뢰와 르노삼성차의 더 큰 발전을 위한 자양분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시 차원에서도 본사방문을 포함해 생산물량 확보와 판로지원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하였으며 협력업체의 피해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 마련도 조속히 발표하겠다”는 전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6월 24일 부산공장에서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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