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기초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철원 DMZ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엔군으로 추정되는 전사자 유해가 발견됐다. 국방부는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엔군 유해 발굴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미군 또는 프랑스군으로 추정되는 발굴 유해 (사진 국방부)
미군 또는 프랑스군으로 추정되는 발굴 유해 (사진 국방부)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일(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는 두개골과 대퇴부의 크기 등에서 전형적인 서양인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아 미군 또는 프랑스군의 유해로 추정하고 있다.
발굴 현장에서는 미군 전투화 및 미군 전투복 단추 등이 함께 발견되었다.

6·25 당시 이 지역에는 총 네 번의 전투가 벌어졌고, 미군과 프랑스군이 각 1대 대대 규모의 병력으로 참전했다. 이중 1백 여 명이 전사한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까지 미수습된 미군 및 프랑스군 전사자는 20여 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수습된 유해는 향후 미국 DPAA(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 각 국 대사관과 협조하는 가운데 DNA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주한 미국·프랑스 대사관 및 유엔사 관계자들과 함께 11일(화)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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