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행정부 금수초지에 구글,페이스북 동참…화웨이 폰, 페북·유튜브 앱 없이 출시

미국 정부로부터 금수조치 대상으로 지정된 중국 최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華為技術)에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이 기본 앱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했다.

8일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중국 IT기업 화웨이가 앞으로 새로 출시할 스마트폰에 기본 앱 공급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결정과 함께 인스타그램, 왓츠업 등도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페이스북 “(미)상무부의 최종 결장과 그 이후에 나온 임시 면허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이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19일 구글이 화웨이를 상대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사용권 등 기술 서비스 중단을 밝힌데 이어, 페이스북도 화웨이 스마트폰에 기본 앱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19일 구글이 화웨이를 상대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사용권 등 기술 서비스 중단을 밝힌데 이어, 페이스북도 화웨이 스마트폰에 기본 앱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도 기본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구글맵, G메일 등을 화웨이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페이스북도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로 나올 화웨이 스마트폰 이용자가 기존에 설치된 페이스북,구글 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새로 나온 화웨이 폰을 구입한 이용자가 직접 이 앱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지난달 27일 미국이 규제를 풀지 않을 경우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매출이 최대 24%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세계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크다는 분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영국, 일본, 대만의 글로벌 기업들도 연이어 거래 중단 결정이 나오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16일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이는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들은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미국 내에서 부품 구매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통신칩 제조사 퀄컴과 영국의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한 상태다. 일본 파나소닉도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미국에서 조달받은 부품과 기술로 새로운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화웨이에 공급해오고 있었다.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도 미국 공장에서 만든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북미 시장 점유율이 크지 않았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 크게 요동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화웨이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공급하던 글로벌 회사들이 연이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화웨이 제품 생산과 판매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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