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 온 지 벌써 한 달이 되어 간다. 아랍어 공부를 위해 큰맘 먹고 왔지만, 가끔 불안하거나 두려울 때가 있다. 마음이 흔들릴 때면 습관처럼 옥상으로 올라가 어두운 밤하늘의 달을 바라본다.
얼마 전까지 보름달이었는데, 오늘은 반달이다. ‘달은 계속 변하는 자신의 모습이 불안하지 않을까?’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 눈으로 볼 때는 초승달, 반달, 보름달로 바뀌는 것 같지만 사실 달의 본래 모습은 늘 둥근 원형이다. 오늘따라 5년 전 내가 달을 보며 꿈을 가졌던 밤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영우야, 두렵고 불안할 때면 달을 바라봐. 변하지 않는 달처럼 너의 꿈도 변하지 않고 빛을 내고 있을 거야.”

글과 사진 | 송영우(요르단에서 유학 중인 독자)
디자인 | 전진영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