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시간제보육 이용수기 공모전, 아세치 키미‧ 유미현 씨 등 11명 수상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오늘(16일) 오전 10시, 한국보육진흥원 6층에서 시간제보육 이용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엄마의 안심시간․아이의 성장시간’을 주제로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5일까지 22일 동안 진행되어, 총 151편 중 최우수 2편, 우수 4편, 장려 5편 등 11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일본 출신 아세치 키미(여, 32세) 씨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하여 육아에 전념하다가,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면서 미술 전공을 살려 삽화(일러스트) 작가의 꿈을 이룬 사례를 소개했다.

아세치 씨는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며 제 일러스트 일도 잘 진행되었고 도전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제가 아이와 둘이서 지내면서 조금씩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니 마음이 편해지고 그만큼 아이와 있을 때에도 더 활기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고 감회를 밝혔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자인 유미현(여, 35세) 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를 시작하였으나 어려움을 겪던 중 시간제보육을 통하여 육아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육아 부담을 덜 수 있었던 사례를 소개했다.

유 씨는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는 동안 에너지가 충전되어 더 열심히 아이의 말을 듣고 아이의 마음에도 공감하며 함께 놀 수 있었습니다. 시간제보육으로 나는 좀 더 자애롭고 현명한 엄마가 되었습니다. 시간제보육 이용시간은 제게 마법과 같은 치유의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정영희(여, 33세) 씨는 “시간제보육이 없었다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우울하고 불행한 엄마와 아이로 보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수업, 운동 등 시간이 필요할 때 시간제보육 예약을 하고 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그림책 활동가 과정을 거치고, 다음 달부터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가기로 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정 씨는 “엄마의 역할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스스로 자존감을 지킬 수 있어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시간제보육을 이용하면서 제 삶이 변화되었고 특히 중요한 것은 이전보다 아이를 더 소중히 생각하고 가족을 더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시간제 근무를 하며 경력을 이어가게 된 사례, 재취업을 하게 된 사례,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부모교육을 받은 사례, 둘째 임신․출산기간 동안 시간제보육을 통해 첫째의 육아도움을 받은 사례, 요리전문가로 취업준비를 시작한 사례, 힐링ㅠ시간을 가지면서 육아에 더 집중하게 된 사례 등 다양한 사연들이 공모전을 빛냈다.

보건복지부 이윤신 보육사업기획과장은 “많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영아를 양육하면서 견디기 힘든 육체적 피로와 고립감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가정양육 부담의 경감, 부모의 자기 개발과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시간제보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시간제보육은 가정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가 짧은 시간, 일시적으로 아이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 어린이집·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의 지정기관에서 필요한 만큼 시설보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서비스 이용대상은 6~36개월 미만 영아이며, 시간당 보육료 4,000원 중 3,000원 정부지원․1,000원 본인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2013년~2014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간제보육 사업을 운영해왔고 해마다 이용시설 및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만3,400여 명이던 이용자가 2018년에는 1만8,437명으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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