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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 키리바시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있습니다
고은비 기자 | 승인 2019.05.20 09:11

이번 달 표지 주인공은 키리바시에서 태권도로 인연을 맺은 한국인 봉사자들과 현지 학생입니다. 태권도 기합 소리가 남태평양 바다에 울려 퍼지게 된 사연을 들어보았습니다.

키리바시를 잊지 못해서

2년 전, 난 해외봉사단원으로 키리바시를 다녀갔었다. 그때, 1년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에메랄드빛 바다처럼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가진 현지 사람들을 만났고, 이들을 잊지 못해 다시 돌아왔다. 2년 전보다 활동도 더 다양해지고 대안학교가 설립되어 학생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하루하루 지낼수록 이곳에 다시 돌아온 것이 꿈만 같다. 이곳에서 학생들을 위해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키리바시에서는 모든 것이 너무 귀한데 특히, 학습 교재, 학용품 등을 구하기가 어렵다. 키리바시의 상황을 한국에 알리고 대안학교를 후원 할 수 있는 일을 기획하고 진행해보고 싶다. 구자혁

학생들을 닮아갑니다

대안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지도 거의 두 달이 되어간다. 키리바시에는 부모님의 무관심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이 때문에 우리 학교 학생들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 무척 행복해한다. 그런 학생들을 보며, 부끄러울 때가 많았다. 나도 한국에서 대안학교 를 졸업했다. 그때 배운 태권도 실력으로 이곳에서 수업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한 번도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거나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키리바시 아이들을 만나면서 그것 또한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이곳에서 나는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우고 있다. 백지홍

내 인생의 행운, 대안학교

난 꿈이 없는 사람이었다. 부모님은 나를 위해 모든 걸 해주시려고 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결국 학교를 나왔다. 어머니는 매일 술만 마시고 방황하는 나를 데리고 대안학교를 찾아가셨다. 오리엔테이션 날이었는데, 처음으로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하고 싶은 대로 살았던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 자제력을 알려주고 싶다는 대안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태권도이다. 태권도 사범이 되어 몸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강한 체력은 물론, 이곳에서 배운 강한 마음을 알려주고 싶다. 이전엔 부모님에게 고통만 주는 아들이었는데 이젠 작게나마 기쁨을 줄 수 있는 아들이 되었다. 대안학교를 만난 것은 내 생에 정말 큰 행운이다. 베네씨또 우바이에따

고은비 기자  bsh002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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