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려…파독 교민‧가족 등 250여 명 참석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지난달 30일 파독 광부ㆍ간호사 감사 행사가 열려 25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청소년연합 독일지부 주최로 개최된 감사행사는 올해로 3년째다. (사진 조민정 글로벌리포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지난달 30일 파독 광부ㆍ간호사 감사 행사가 열려 25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청소년연합 독일지부 주최로 개최된 감사행사는 올해로 3년째다. (사진 조민정 글로벌리포터)

독일에서 파독 광부·간호사 출신 교민들을 위한 감사행사가 열렸다.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이하 IYF)이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야훈더트할레(Jahrhunderthalle) 카지노홀에서 ‘당신이 계셔서 행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제3회 파독 광부, 간호사를 위한 감사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250여 명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 출신의 교민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채춤·태권무 등 한국 전통공연 △감사편지 낭독(굿뉴스코해외봉사단 18기 단원) △그라시아스 오케스트라 앙상블 공연 △재독한인간호인협회장 백성자 대표의 축사 △IYF설립자 박옥수 목사의 메시지 등 순으로 진행됐다.

오영신 IYF 독일지부장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파독인 감사행사는 가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함으로써 지금의 한국을 만든 어르신들의 노고와 희생을 기념하고, 한국의 청장년 세대가 어르신들에게 가지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개최했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도 함께했다. 박 목사는 “가난하고 어렵던 1960년대,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국과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산 파독인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저희가 마련한 이 자리를 통해 잠시나마 향수를 나누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재독 한인간호인협회 백성자 협회장은 “아직도 수천 명의 파독인들이 이곳에 남아 살아가고 있는데, 고국 땅의 청소년과 아들세대가 저희를 기억하고 감사의 의미를 담은 행사를 기획해주어 무척 감사하다”며 “매년 이 행사를 참석하면서 잊고 있었던 고향을 느끼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독한인간호인협회장 백성자 대표 (사진 조민정 글로벌리포터)
재독한인간호인협회장 백성자 대표 (사진 조민정 글로벌리포터)

한편, 1960~7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외화 획득을 목적으로 8천여 명의 광부(1963~1980)와 1만2천여 명의 간호사(1966~1976)가 독일에 파견됐다. 현재 한국으로 귀국하거나 미국, 캐나다 등 제3국으로 간 이들을 제외하고 수천 명이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푸르트(독일)=조민정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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