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여러 단계의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유통 과정을 줄이기 위한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의 올해 신규 사업자로 충청남도가 선정됐다. 운영은 보령수협이 담당하게 된다.

기존의 산지유통시스템은 총 6단계를 거친다. 위판장(경매)에서 산지중도매인, 소비지 도매시장(경매), 소비지 중도매인,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유통된다.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는 이를 4단계로 줄이는 것과 같다. 위판자에서 경매와 동시에 가공, 포장, 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현대식 시스템을 갖춘 센터다. 노후화되고 단순 위판 기능만 수행하던 기존 수산물 유통시스템을 간소화하고, 수산물을 비축기능까지 더해 수급을 조절하고 가격변동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충남 보령 수산물 거점유통센터 조감도
충남 보령 수산물 거점유통센터 조감도

수산물거점유통센터를 통한 수산물은 전처리와 가공 과정 등을 거쳐 상품화하거나 대형유통업체나 도매시장, 급식업체 등에 공급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는 현재 8개소가 지정돼있다. 현재 완공된 FPC는 제주 한림‧강원 속초‧전남 완도 금일‧경북 경주‧경남 고성이며, 건립중인 FPC는 인천 강화, 강원 강릉, 전남 장흥 등 3개소다.

올해 신규로 선정된 충청남도 FPC는 총 60억 원(국비 40%, 지방비 30%, 자부담 30%)을 투입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센터를 운영하게 될 충남 보령에서는 지역 주 생산품목인 대구, 키조개 등을 신속하게 가공해 학교, 공공기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황준성 유통정책과장은 “수산물 유통환경과 소비유형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국민에게 양질의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22년 까지 산지거점유통센터 10개소를 건립할 계획이며, 건립된 산지거점유통센터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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