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내방역 출퇴근 20분 단축
서리풀고원 내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중간이 끊어진 채 개통됐던 ‘서초대로’가 40년 만에 완전연결하고 오는 21일 정식 개통식을 가진다.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대 25분~35분이 걸렸던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시간이 5분~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구간은 방배로, 효령로, 서초중앙로 등 주변도로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아울러, 만성 지‧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 혼잡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설치됐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난간겸용 투명방음벽을 설치, 매연과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시각적으로도 답답함이 없도록 했다.
서리풀공원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총연장 1,280m ‘서리풀터널’은 서울시가 국방부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협의 끝에 2015년 군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그해 10월 첫 삽을 뜬지 3년5개월 만에 완공됐다.
특히, 터널 개통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군부대 이전을 두고, 서울시와 서초구 간 긴밀한 협업과 전방위적인 노력이 있어 국방부와 협상 타결을 이끌어 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서초구는 서리풀터널 인근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터널 상부 녹지공간 조성에도 착수한다. 상부에 1.2km의 벚꽃 길을 조성해 10월 완공 예정이며, 2021년 건립 목표로 ‘방배 숲 도서관’도 지어 서리풀공원과 어우러지는 랜드 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터널 개통은 동서의 길을 여는 의미를 넘어 서초의 미래를 열고, 서초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은 교통여건이 개선될 뿐 아니라, 지역 간 동반 성장 및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