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8개 면적 만큼 불 타 … 건조한 날씨에 강풍타고 번져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 화재로 임야 20ha가 피해를 입었다. (사진 부산시)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운봉산 화재로 임야 20ha가 피해를 입었다. (사진 부산시)

어제(2일) 오후 3시 18분께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 화재 신고가 접수된 이후 18시간만에 큰불이 잡힌 가운데, 해운대경찰서가 화재 발화지점이 반여동 한 경작지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처음으로 화재를 목격한 신고자가 경작지 주인이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끄려 했지만, 결국 끄지 못했다는 것. 경찰은 신고자가 첫 화재 당시 찍어둔 사진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부산 운봉산 화재 진압에는 총 3,608명이 투입됐으며 장비는 헬기 19대를 비롯해 진화차량 89대 등이 동원됐다.

소방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3일(수) 오전 6시 8분쯤 해가 뜨자마자 헬기 18대를 투입해 강도 높은 진화작업을 벌여 초진을 마쳤고, 화재 피해 면적이 넓어 낙엽 아래나 땅 속에 남아 있는 잔불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어제 시작된 운봉산 화재로 축구장 28개 면적에 달하는 임야 20ha가 불에 탔다. 

부산 운봉산 산불 발생 현황도 (사진 부산시)
부산 운봉산 산불 발생 현황도 (사진 부산시)

운봉산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피해 면적이 크고,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산불 진화를 위해 산림헬기 14대, 소방헬기 3대, 군헬기 2대 등 진화헬기 총 19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지상에서는 공무원과 산불진화대 등 532명이 진화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진화차 8대와 소방차 20대 등 진화장비 28대도 동원됐다. 

부산시에서는 주민대피를 위해 오후 3시 40분 재난문자를 발송했으며, 유사시 산불 인근 70가구를 운송초등학교, 신진초등학교 등으로 대피시킬 계획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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