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격 완화… 6천 톤 이상 선장 경력 5년 → 3년

해양수산부가 올해 도선 수습생을 25명 선발하고 응시자격도 크게 완화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수습생 선발 규모는 지난해보다 4명 늘어 역대 최대다.

도선사는 무역항에서 선박에 승선하여 해당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사람을 말한다. 특히, 500톤급 이상의 외항선이 입ㆍ출항시 도선사가 반드시 탑승해야한다. 도선사는 각 항만의 조류와 수심 등 바다의 모든 상황을 꿰뚫고 있어 바다 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불린다. 현재 국내에 도선사는 250여 명이 있다.

최근 선박 사고의 안정성이 대두되면서 선박의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도선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선사는 고액 연봉을 받는 직업 조사에서 기업 고위 임원, 국회의원에 이어 세번째로 임금과 복리후생이 높은 직업으로 꼽혔다. 도선사를 꿈꾸고 있는 인천해사고등학교 학생들.  (이미지 경기도교육청TV)
최근 선박 사고의 안정성이 대두되면서 선박의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도선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선사는 고액 연봉을 받는 직업 조사에서 기업 고위 임원, 국회의원에 이어 세번째로 임금과 복리후생이 높은 직업으로 꼽혔다. 도선사를 꿈꾸고 있는 인천해사고등학교 학생들.  (이미지 경기도교육청TV)

해수부가 2일 발표한 '2019년 도선사 선발계획'에 따르면, 기존에는 6천 톤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3년 이상의 근무 경력이 있으면 응시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수습생은 전국 무역항에 배치될 예정이다.

도선사 시험 응시자는 5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11개 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하여 응시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필기시험은 6월 20일 부산에 위치한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실시된다. 선장 승무경력은 응시원서 접수일 전일까지의 기간만 인정된다. 해양수산부는 필기시험 성적에 따라 선발인원의 최대 1.5배 범위 내에서 1차 합격생을 선발하고 7월에 면접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 수습생은 배정된 도선구에서 6개월 동안 200회 이상의 도선 실무수습을 거치며, 2020년 초에 실시되는 도선사 시험에 합격하면 도선사 면허를 부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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