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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30년 집권' 대통령 자진 사임… 이유는?"건강상 문제인 듯" vs "심각한 경기 침체 책임"
박현아 글로벌리포터 | 승인 2019.03.21 11:55

지난 19일(현지시간) 30년 장기 집권 끝에 사임 한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사임 이유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대통령의 이번 자진 사임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은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가 대통령직 사임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측근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이 2005년부터 전립선암을 앓고 있어 건강상의 이유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한 주요 원유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이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밀접한 교역 상대국인 러시아의 경제 위기로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장기 집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아가는 시점에 스스로 사퇴의 길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은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한때 9%에 달하던 높은 경제 성장률이 올해 3.5%로 떨어지는 등 경제난에 허덕였다. 그러다 올해 2월에는 부모가 야간작업으로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이 화재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고 돌아선 민심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사진=카자흐스탄 대통령 공식사이트)

수도 아스타나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대통령의 사임 선언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라 충격이 크다”며 “비록 장기집권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그의 집권 기간 동안 국가 경제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기에 그의 공로를 높이 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8세로 대통령직을 사임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1990년 4월 카자흐스탄 최고회의에 의해 제1대 대통령에 임명, 이듬해 12월 치러진 첫 민선 대통령 선거에 단독 후보로 나서 98.8%의 압도적 득표율로 선출됐다. 이후 4차례에 대선에서 잇따라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되며 장기 집권을 이어갔다.

그는 약 30년 동안 카자흐스탄을 이끌며 정치 안정과 고도의 경제성장, 성공적 비핵화를 견인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 탄압을 일삼았다는 부정적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알마티(카자흐스탄)=박현아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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