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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특집] 처음 1학년, 막연한 낙관론은 버리고 소통하는 법부터 배우자
오세재 | 승인 2019.03.11 15:50

‘뭐든지 경험하며 젊음을 만끽하리라!’ 입시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캠퍼스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들의 마음은 이런 자신감으로 충만할지 모른다. 젊은이답게 도전적인 자세를 갖는 건 좋지만, 자칫 의욕이 지나쳐 주위의 조언이 잔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세상에 자신감만으로 되는 일은 없다. 자신감에 도취된 나머지 차근차근 사고하며 미래를 준비하지 못해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진 개인이나 기업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코닥Kodak’은 1995년 세계 기업가치 평가에서 4위에 오를 만큼 앞서 가는 기업이었다. 1975년에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했다. 하지만 필름 등 아날로그 분야에서 막대한 이윤을 올리던 코닥은 ‘필름 없는’ 디지털 카메라 기술 개발을 등한시했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느라 위기를 위기로 인지하지 못하고 뒤처진 코닥은 2012년 파산을 신청했다.

개인의 삶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의 이혼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26만 4,455쌍이 결혼하고 10만 6,032쌍이 이혼해 결혼 대비 이혼율이 40%를 넘는다. 그 누가 ‘이혼은 나랑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자신할 수 있겠는가. 누구나 달콤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며 결혼하지만 실제로 생각, 성격, 살아온 환경이 다른 남녀가 가정을 이뤄 의견을 조율하며 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인생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탐험과 같다. 자신감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실패할 수 있기에 신중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자신감은 대담하고 도전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돕지만, 반면 섬세하게 사고하고 남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것을 방해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안 해서 그렇지, 맘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어!’ 하는 막연한 낙관론과 근거 없는 자신감을 버리길 바란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대학시절에 상대를 배려하며 주위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으면 한다. 여러분의 대학생활이 더욱 알차고 풍성해질 것이다.

 

오세재 국ㆍ내외 청소년, 공무원, 기업인 대상으로 자기계발 강연을 펼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및 필리핀 교육부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경남일보>에도 칼럼을 연재 중이다.

오세재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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