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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주인공 로저 "난 더 이상 마약중독자가 아니야!"비하인드 2019 굿뉴스코 페스티벌[1]
김성훈 기자 | 승인 2019.03.07 16:33

지난해 2월에 해외로 파견되어 연말에 귀국하기까지 10개월 간의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 이들은 다시 모여 2개월 일정의 새 도전에 나선다. 바로 해외봉사단 귀국발표회인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공연하는 일이다. 중간에 낀 설 연휴를 제외하면 주어진 시간은 3주 남짓…그 기간에 감동과 기쁨으로 꽉 채운 2시간짜리 무대를 완성해야 했다. 그들의 지난 두 달은 과연 어땠을까? 무대 안팎에서 활약했던 굿뉴스코 단원들의 뒷이야기를 들어본다.

굿뉴스코 페스티벌의 마지막 순서, 25분간 라이브로 진행되는 뮤지컬! 마약에 빠져 실패자로 전락한 미얀마 청년 ‘로저’가 변화되는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해외봉사를 통해 변화된 단원들 모두의 마음을 표현했다. 뮤지컬의 관전포인트는 선명하고도 섬세하게 표현된 주인공의 마음의 흐름을 캐치하는 것이다.

실제 인물 로저와 극 중 로저가 만나 함께 노래 부른다.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장면.

[미니인터뷰] 뮤지컬 실제 주인공 로저 "난 더 이상 마약중독자가 아니야!"

Q1. 본인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극화됐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우선, 제가 한국에 와서 뮤지컬팀과 함께하고 있는 것 자체가 꿈같아요. 커튼콜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 가사 중에 “빛을 믿어봐. 다시 일어서게 될 거야. 쓰러져도 괜찮아. 비출 거야. 사랑으로”라는 부분이 있는데,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주고 있죠. 부를 때마다 절망적이었던 제 삶과 어머니의 사랑이 떠올라 행복해져요.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합니다.

Q2. 한국 노래를 정말 잘 부르시네요. 깜짝 놀랐어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연습했어요. 한국말은 발음이 쉬운 듯하면서 어려워요. ‘이 정도면 되겠지’ 하다가도 다시 묻고 확인하고 입에 볼펜을 물고 연습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효과가 있었죠. 하하. 

Q3.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랐나요?

극 중 대사에서, 여왕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른 벌들과 달리 로열젤리만 먹는 여왕벌은 일벌보다 수명이 40배나 더 길고, 200만 개의 알을 낳는다고 해요. 무얼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표현하려고 그 이야기를 넣었죠. 저는 마약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저 스스로는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어요. 밝고 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차츰 제가 달라졌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가질 수 있었어요. 신기하게 마음이 희망으로 차오르니 마약이 생각나지 않았어요. 끊지 못해 그렇게 괴로웠는데 말이죠. 
여러분 중에 저처럼 무언가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애쓰지만 말고 마음에 감사와 행복을 담은 사람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길 바랍니다. 혼자 힘으로는 중독이나 다른 문제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요. 나에게 없는 새로운 마음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로저.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착한 아들로 자랐다. 하지만 친형이 마약중독자로 감옥에 수감되고, 자신 또한 유학을 간 태국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마약중독자가 되었다. 결국 퇴학을 당했고, 미얀마로 돌아와야 했다. 두려움 속에서 지내던 그는 IYF가 개최하는 마인드캠프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마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의 변화는 미얀마 청소년들에게 ‘우리도 저렇게 행복해질 수 있구나!’라는 소망을 주고 있다.

Q4.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특히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게 얼마나 중요하지 느끼게 됐고요. 미얀마에 돌아가서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졌어요. 미얀마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새 꿈이 생겼습니다. 저처럼 마약이나 범죄에 휩쓸려 어둡게 살고 있는 청년들이 많은데, 이런 공연도 하고 경험담을 소개도 하면서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kimkija@itomorr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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