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현대적 재구성해 서울 곳곳에 표현…100년간 역사, 시민의 기억으로 재창조

서울시가 26일 오후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 기획 의도 및 의의에 대해 발표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자체 추진해 온 서울시는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고자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발표자로 나선 서해성 기념사업 총감독은 “서울은 3‧1운동의 시작점이자 중심지다. 인사동에서 시작된 만세는 탑골공원을 거쳐 종각에 이르렀고, 덕수궁‧서울역‧창덕궁 앞을 거치면서 서울 전역에서 울려 퍼졌다. 이 함성은 곧 전국 8도로 퍼졌고, 해외 여러 나라로 확산되었다. 그날, 서울은 ‘만세 도시’였다. 서울의 골목과 길들은 ‘만세길’이었다. 서울사람들은 거대한 ‘만세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겨레의 거대한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서울 곳곳에 표현하고 만세 운동 이후 100년의 역사를 현재 대중의 기억으로 재창조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3월 1일(금)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기념행사는 민족의 역사와 의지를 담은 서사적 문화예술로 펼쳐진다. 만세행진, 대합창을 통해 시민 참여형 기념행사가 될 전망이다.

3‧1절 당일 기념행사는 오후 2시 ‘100년 만세행진’을 시작으로 서울 광장에서 열리는 ‘100년 대합창’ 그리고, 세종대로 한복판에서 펼쳐질 ‘한겨레 큰 줄다리기’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기념행사는 3‧1운동을 통한 국민주권, 민주공화정의 탄생을 알리고, 시민참여를 통한 역사의 재창조로 이어진다.

이후 2일부터 8일까지 7일 간 서울광장에서는 독립운동가 1만 5천 여 명의 이름푯말이 설치되는 추모 전시 ‘꽃을 기다립니다’가 열린다. 기념행사 전 1일 오전 11시 30분 보신각에서는 100주년을 맞아 보신각 타종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기념행사 외에도 시민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2월 26일(화)부터 3월 5일(화)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40분간, 태화관길에서 거리공연이 열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망중한을 선사할 것이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거리공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시민행사 현황. (자료 서울시)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시민행사 현황. (자료 서울시)

또한 3월 2일(토)~7일(목) 저녁 6시부터 30분간, 서울광장 분수대 앞에서 애국지사를 추모하는 거리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3월 2일(토)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가 열린다. 합창‧중창‧독창의 음악적 요소는 물론 유관순 열사의 일생을 고스란히 담은 연기적 요소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3월 1일(금)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부지휘자 윌슨 응의 지휘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영웅 교향곡’으로 불리는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연주하며 시민들이 3.1운동 당시 ‘독립 영웅’의 활약 등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3월 1일부터 오는 5월 26일(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3‧1운동 100주년 특별 기념전’이 열려 3‧1운동의 배경과 과정을 살필 수 있으며 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는 세계사적으로 3‧1운동을 조명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타이완, 터키, 베트남 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현대미술 전시전(3.1~5.26)이 열린다.

이밖에도 3월 1일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서는 100년 전 당시의 태극기를 재현‧제작하고 3‧1운동의 의미는 물론 태극기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1919년 태극기 재현하기’ 프로그램이 열려 직접 당시의 태극기를 만들어보고 올바른 보관법을 배울 수 있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100년 전 선조들의 위대한 역사를 기억하고 후손으로서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이번 기념행사의 취지”라며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이 미래 서울 발전의 계기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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