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사회 정책 간담회…경력단절, 아이 돌봄 고충 토로

중소기업 직장맘의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정부기관과 직장맘과 간담회가 20일(수) 용산 상상캔버스에서 열렸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출산위)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서울특별시가 주최한 이날 간담회는 일‧생활 균형에 특히 취약한 중소기업 직장맘의 고충을 청취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자리이다.

간담회에는 주로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에서 밀착상담지원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은 중소기업 직장맘이 참석해 임신 후의 경력단절, 아이 돌봄의 고충 등 고충을 토로했다.

창원에 거주하는 한 직장맘은 직접 저출산위원회에 편지를 보내온 사연으로 “육아휴직 후 복직했으나, 사무직에서 계산원으로 직군도 변경되고, 둘째 임신 사실을 알린 후 회사 분위기상 직장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며 둘째 출산 후 재취업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또, 초등입학기 자녀를 둔 직장맘은 자녀 돌봄으로 근무시간 단축이나 유연근무제를 쉽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20일 중소기업 직장맘을 대상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금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서울시 3개 직장맘지원센터의 성과 발표, 직장맘 고충 및 제안 청취, 저출산ㆍ고령 사회 정책 로드맵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 고용노동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20일 중소기업 직장맘을 대상으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금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는 서울시 3개 직장맘지원센터의 성과 발표, 직장맘 고충 및 제안 청취, 저출산ㆍ고령 사회 정책 로드맵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 고용노동부)

김상희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전체 기업의 99%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맘의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것이 저출산 해결의 중요한 열쇠”임을 강조하며 “중소기업 근로자가 일과 육아를 병행 할 수 있도록 각종 대책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하였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있음에도, 중소기업·비정규직 등은 여전히 제도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근로자가 체감하는 직장문화의 변화도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오늘 직장맘들의 고충과 제안내용들은 향후 출산휴가·육아휴직 등 모성보호와 일·가정 양립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취약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는 사전에 경력단절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성가족부에서는 새일센터를 통해 심리·노무상담, 멘토링, 경력경로 설계 등 직장맘의 경력단절 예방지원을 확대”한다고 알리면서, “특히 직장맘들이 근무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만 12세 이하 자녀 가정 대상 아이돌봄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아이돌보미를 올해 7천명 확충하여 장기간 대기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서울시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직장맘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기 시작하여 햇수로 8년, 센터는 3곳까지 늘었다. 앞으로 출산휴가·육아휴직 관련한 노무상담, 커뮤니티사업 외에도 센터 특성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직장맘 뿐만 아니라 프리랜서나 자영업자 등 일하는 모든 여성으로 확대하여 일·가족 양립의 사회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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