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수도, 헬싱키 가장 중심가에 가면 까이사라고 불려지는 시립문화센터가 있다.
이 시립문화센터엔 많은 핀란드 시민들이 세계 다문화를 배우고 경험하러 오는 곳인데, 한 가지 시립문화가 스페셜한 이유는 매주 금요일마다 약 40명의 핀란드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러 까이사에 온다.

한국어를 배우는 대다수가 핀란드인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10대~20대 층의 핀란드인이다. 핀란드 학생들은 먼저 K-pop 과 K-Drama로 한국에 매료되어 더 깊이 한국의 문화와 한글을 알고 싶어서 까이사 문화센터 매거진을 보고 한글교실을 찾았다고 했다. 한글교실이 2008년 가을학기부터 처음 시작했을 때 30명의 학생들로 수업이 진행 되었는데 2009년때는 60명이 신청을 해서 레벨이 다르게 두 반으로 생성을 했고 현재는 세 반까지 있다. 매 년 봄학기와 가을학기 신청 때마다 기존 학생뿐만 아니라 늘 새로운 약 30명의 핀란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국봉사단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번 밖에 없는 금요일 한글클래스에 각각 1시간씩 수업과 문화를 배우는데 한 단어나 문화를 빠지지 않고 다 얻어 가려는 모습에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더욱 열성적으로 가르치게 된다.

▲ 핀란드 한글클래스
▲ 핀란드 한글클래스



















한글학교 첫 학기엔 핀란드 젊은 학생들이 다들 서로 모르는 사이여서 어색해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K-pop 그룹 과 K-Drama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끼리 공감대를 만들어 친구가 된다. 그러면서 수업시간 때 모르는 게 있을 때 서로 도와주며 함께 한국어 공부를 한다. 그래서 시립문화센터에 한글학교가 있는 것이 특별하다는 것이다. K-pop 과 K- Drama가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글학교는 단순히 수업과 한국문화를 가르치지 않는다. 핀란드가 선진 교육과 복지로 앞서 있는 나라지만 젊은 학생들의 마음의 상처와 고민을 해결해 주진 못하고 있다가 마음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한글수업에 참석한 몇 핀란드 학생들이 한국 봉사단원 사람들을 가까이 만나면서 한국 사람들은 핀란드사람들과 달리 정말 활기차고 따뜻한 정에 마음을 열었다. 한국봉사단원의 실제 그들이 겪었던 마음의 상처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 했는지 얘기해 주면서 차가웠던 핀란드 학생들의 마음을 녹였다. 오늘도 학생들은 단지 한글수업만 들으러 시립문화원에 가는 게 아니라 젊은 한국 봉사단원들과 마음을 나누러 간다. 한글수업을 들으러 가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너무나도 가볍다.

유럽 핀란드/박순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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