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회 정기공채 방식에서 '상시 채용'으로… 효율성↑

현대차와 기아차가 대졸신입사원 채용방식을 현업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중심의 상시 공개채용으로 전환한다. 사진=현대·기아차
현대차와 기아차가 대졸신입사원 채용방식을 현업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중심의 상시 공개채용으로 전환한다. 사진=현대·기아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180도 바꾼다.

매년 상하반기 각 1회씩 연 2회 고정된 시점에 채용하는 기존방식에서 각 업무 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중심의 ‘상시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정기공채 방식은 정해진 시점에 모든 부문의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신입사원이 배치될 시점에는 인력 확보가 어렵고 인력부족 등의 문제가 불가피했다. 또한 연 2회에 불과해 한번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면 6개월을 기다리거나 졸업을 유예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상시 공개채용은 각 부문별로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상시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력 배치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원자 입장에서도 관심 있는 직무를 중심으로 필요역량을 쌓으면서 연중 상시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시 공개채용 방식에서는 각 부문이 특정 직무의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채용공고에서부터 전형, 선발 등 모든 채용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해당 부문만의 차별화된 채용방법과 전형과정을 수립해 채용을 진행하고, 지원자들이 필요 직무역량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는 입사 후 일하게 될 직무에 대해 세부정보와 필요한 역량 등을 채용공고를 통해 더욱 상세히 알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직무와 상관없는 불필요한 스펙을 쌓는 대신 해당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상시공채를 정착시켜 회사와 지원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1월 말부터 연구개발본부(R&D) ‘수소전기차’와 ‘상용차개발’ 분야를 시작으로 신입 및 경력사원을 상시 공개채용으로 선발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각 부문별 상시공채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기존 채용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상시채용 공고는 각 채용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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