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과 고립의 경계선에 선 카탈루냐

관광객의 눈에, 스페인은 멋있고 맛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그 나라 국민들의 눈엔 경제 불황이 더 보이고, 지역간 정치적 골도 깊은 갈등의 땅이다. 특히 부유한 도시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못사는 국가 스페인이 걸림돌처럼 보일 수 있다. 국가와 분리하겠다는 그들의 주장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마음의 눈을 통해 해결책을 살펴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카탈루냐 주민들이 모여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카탈루냐 지방의 독립기인 ‘에스텔라다’를 펼쳐 들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에서 카탈루냐 주민들이 모여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카탈루냐 지방의 독립기인 ‘에스텔라다’를 펼쳐 들고 있다.

여행자에게 스페인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유럽 대륙 남서쪽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해 햇살이 좋기로 유명한데, 그 햇살을 받고 자란 오렌지와 올리브의 맛은 기가 막히고, 그 햇살에 투영된 건축물들은 웅장하고 아름답기가 이를 데 없다. 유로존Eurozone임에도 물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문물이 조화를 잘 이루어서, 그곳에 여행 갔다가 아예 눌러 앉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스페인 제 2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여행지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화가 피카소와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활동했고,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도 이곳 출신이다. 축구팬들에게는 FC바르셀로나의 연고지로서, 유럽 최대의 축구장 ‘캄프 누’에서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와 한판 승부를 기대하게 만드는 곳이다.

 

영원한 라이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그런데 얼마 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산체스 총리가 수도 마드리드가 아닌 카탈루냐 자치지방의 주도州都 바르셀로나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했다고 한다.
중앙정부와 자치정부의 지도자들이 서로 만나 두 지역의 해묵은 독립 갈등을 완화하려는 노력으로 보이는데, 정작 바르셀로나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집회와 시위가 수년 전부터 계속되어 오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는 왜 독자적인 국가를 원하는 것일까? 이것은 마치 우리나라 제 2의 도시 부산이 경상남도와 손잡고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인데,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린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바르셀로나가 왜 신생 국가를 세우려는지, 여행객이 쉽게 간파할 수 없는 속사정을 역사적 맥락에서 먼저 찾아 보자.


종교 때문에 하나로 뭉쳐진 스페인

이슬람 세력을 축출하고 스페인 통일을 이룬 이사벨과 페르난도 국왕 부부. 1653년作. (디자인 송지은 기자)
이슬람 세력을 축출하고 스페인 통일을 이룬 이사벨과 페르난도 국왕 부부. 1653년作. (디자인 송지은 기자)

우리나라보다 다섯 배 더 넓고 인구는 4,700만 명인 스페인은 과거에 여러 왕국들이 가톨릭을 중심으로 모여 만들어진 나라이다. 즉, 역사와 문화가 원래 다른 나라들이 종교 때문에 하나로 연합한 셈이다. 현재 스페인은 17개 자치지방에 50개 주가 편성되어 있는데, 이들이 골고루 잘살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지역간 빈부의 차이가 심하다 보니 늘 베푸는 입장에서는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애초에 하나가 아닌 나라였으니 다시 갈라서자는 움직임이 바로 카탈루냐 독립운동의 골격이다.

이런 스페인의 상황을 좀 더 이해하려면 멀리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들은 로마의 지배를 받아 라틴어를 사용하였고, 지역에 따라 언어가 조금씩 변질되면서 레온어, 카스틸어, 아라곤어, 카탈루냐어로 나뉘어졌다. 당연히 언어가 같은 사람들끼리는 동질성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8세기 초, 이슬람 세력이 이베리아 반도를 휩쓸면서 800년 동안 정복자로 군림한다. 막강한 이슬람 세력을 막기 위해 가톨릭 왕국들이 대항했고, 1469년 카스티야 왕국의 이사벨 여왕과 아르곤 왕국의 페르난도 2세가 결혼함으로써 이슬람을 제지하려는 스페인 연합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위로부터 성 가정 성당.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걸작을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700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위로부터 성 가정 성당.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걸작을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700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본질상 스페인에 동화될 수 없는 카탈루냐

1492년, 이사벨과 페르난도 국왕 부부는 남쪽의 그라나다 지방을 쳐서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완전히 축출해냈다. 지리적 통일을 이룬 카스티야와 아라곤 왕국은 외형상 하나가 되었으나, 이들의 언어와 문화는 현격히 달랐다. 당시 카탈루냐는 아라곤 왕국에 속해 있었고 카스티야와는 본질상 하나가 될 수 없었다. 스페인은 내부적으로 균열이 많았지만,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지지하면서 세계 최강대국으로 급부상하였다.

그러다가 18세기 초,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에서 줄을 잘못 선 카탈루냐는 패자 측을 지지하는 바람에 스페인으로 강제 병합되었고 카탈루냐어와 자치권 사용이 불가능해졌다. 권력의 축이 카스티야 지역으로 옮겨지면서 이때부터 카탈루냐 지역은 반감을 품게 되었다.

이러한 억압과 탄압의 시간은 프랑코 독재정권이 들어선 1936년부터 막을 내리던 1975년까지 계속되었다. 당시엔 카탈루냐뿐 아니라 스페인 다른 지역들도 프랑코 체재에서 극심한 억압을 받았다. 프랑코 사후, 정권이 바뀌면서 중앙정부는 자치지방들을 회유하기위해 헌법을 개정했고 지금은 스페인어(카스티야어)와 카탈루냐어가 같이 사용되고 독자적 자치권을 누리고 있다.

카탈루냐 지역에서는 주민 절반이 스페인어가 아닌 카탈루냐어를 주로 사용하며, 마드리드에 대해서도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을 향한 이들의 반감은 한마디로 뼛속깊이 내재된 유전자와 같다.

이처럼 카탈루냐인들이 분리독립하려는 표면적 명분은 민족적 자존심인데, 사실은 경제적인 요인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스페인 17개 자치지방 중 매우 가난한 발레아레스 제도와 발렌시아는 카탈루냐와 같은 문화권임에도 카탈루냐는 이들을 독립 운동에 절대 동참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가 가우디의 또 다른 걸작, 구엘공원의 모습.
건축가 가우디의 또 다른 걸작, 구엘공원의 모습.


거두는 세금에 비해 지원을 못받는 카탈루냐의 불만

북쪽으로 피레네 산맥을 경계로 프랑스와 인접하고 동쪽과 남쪽은 지중해와 만나는 카탈루냐는 스페인에서 바스크, 나바라, 마드리드에 이어 네 번째로 부유한 자치지방이며 세금도 많이 낸다. 이들은 스페인 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25%이다.

지중해를 바라보는 바르셀로나 해변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지중해를 바라보는 바르셀로나 해변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전체 정부예산의 20%를 책임지면서 예산 지원은 9.5%만 받는 데에 불만을 가진 카탈루냐는 세금의 혜택이 자신들에게 돌아오기 전에 빈곤 지역에 먼저 할당되는 것을 보면서, 더 이상 양보만 하며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스페인 중앙정부가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없다고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경제적 정치적 측면에서 ‘자치’가 아닌 ‘독립’을 요구하는 투표를 실시하고자 했고,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를 위헌이라며 원천봉쇄시켰다.

분리 독립의 물꼬가 터진 것은 2017년이다. 이들은 독립 찬성 여부를 묻는 주민 투표를 실시하려 했으나 정부의 불허로 무산되었고 유혈 충동도 발생했다. 이들은 시위 및 집회를 하면서 국제 사회에 탄원도 지속적으로 해왔고, 2018년 9월 11일에는 바르셀로나 중앙광장에 100만 인파가 모여 카탈루냐의 독립 열망을 전세계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태도는 강경했고, 국제 사회의 반응도 냉담했다. 이들의 분리독립을 전세계가 모두 반대하고 있는데, 한번 생각을 해보자. 카탈루냐가 스페인과 이별한다면, 이웃한 자치지방과 주변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현재 독일과 프랑스는 독립을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만약 카탈루냐가 독립을 하면 중국, 러시아 등지의 소수민족에게 분리하자는 바람이 드세질 것이다. 또한 유럽 대부분은 소수 민족의 연합이나 지역연합 형태로 국가가 만들어져 있어서, 카탈루냐의 사례가 스코틀랜드나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의 분리 운동에 도화선이 될 수 있다. 잘사는 지역이 하나둘 독립해가면 결국 국가엔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지역만 남게 될 것이다.

 

카탈루냐의 독립은 고립으로 가는 길

그러면 스페인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까? 카탈루냐보다 더 잘사는 자치지방들이 독립을 요구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소득 없는 항거와 진압을 반복하면서 분열과 갈등이 첨예화될 수 있다. 스페인 정부나 카탈루냐 지방 모두 잃는 것이 훨씬 많다.

독립을 얻은 카탈루냐에서 감당해야 할 경제적 손실은 금방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주민 100퍼센트가 독립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혼란을 피해 다른 주로 이주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독립 논쟁이 대두될 때 이 지역 주요 기업의 과반수인 약 4,000개의 회사가 다른 지역으로 회사 등기를 옮기고, 경영자들은 본사 이전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면 세수稅收가 현격히 줄어든다. 스페인에서 독립하면, 카탈루냐의 총생산GDP은 16~20% 가량 감소한다고 한다. 기업들이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니, 일자리도 줄어들고 유로존의 경제적 혜택도 사라질 것이다.

또한 카탈루냐는 스페인 전체 부채의 15%에 해당하는 720억 유로(약 96조4000억 원)의 부채가 있는데, 독립한다면 최악의 경우 이 부채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독립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재앙으로 변할 것이다.

결국 다른 시각으로 보면, 카탈루냐의 독립은 고립으로 가는 길이다. 그 다른 시각은 무엇일까?

사진 왼쪽부터 파블로 피카소, 안토니오 가우디, 호세 카레라스.
사진 왼쪽부터 파블로 피카소, 안토니오 가우디, 호세 카레라스.

 

장애물을 넘지 않고 피하다 보면 어떻게 되는가?

언젠가 성형외과를 하는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했다.
“점 빼러 온 환자들이 가장 큰 고객이야.”
그 말이 처음엔 이해가 안 갔다.
“그런 환자들이 병원에 별 도움이 되겠어?”
“처음엔 털이 난 큰점 하나를 빼달라고 와. 치료받고 나면 허리까지 숙여가며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는데 얼마뒤 찾아와서 중간점들을 빼달라고 해. 중간점이 사라지면 안 보이던 작은점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지. 다시 와서 아주 작은점들까지 빼달라고 해.”
“그래봤자 점 빼는 일이 수익이 되겠어?”
“신기한 건, 그 다음엔 코 끝을 올려달라고 오거든.”

이런 현상은 조막만한 얼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마음에도 그 원리가 적용된다. 마치 편의점 냉장고를 열고 맨앞의 음료수를 빼내면 바로 뒤에 있던 것이 앞자리로 나오듯이, 살면서 우리가 만난 어려운 일을 어쩌다 운좋게 피했다손치더라도 그 다음 문제는 냉장고 음료수처럼 반드시 우리 앞에 또 등장하게 마련이다. 그게 인생이다.

그런데 어려움을 맞부딪쳐 해결하지 않고, 못 본 척 피해 버리는 방향으로 우리의 사고방식이 길들여지면 우리는 심약한 인성의 소유자가 된다. 남들에게 무시 당하지 않으려고 숨어버리고, 못한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아예 안 하는 쪽을 선택하고, 자기와 맞는 사람하고만 사귀려 들기에 부담스러운 사람에 대해서는 신경끄기의 전략을 일관하면서 인간관계를 점점 축소해간다.

어려움이 보일 때마다, 문제를 발견할 때마다, 점 빼듯이 슬쩍 없애려고 들면 나중엔 원하지 않던 단절과 고립의 길을 걷게 될 수 있다. 꽃을 보듯, 뺨의 점을 보면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데 말이다.

마음을 지켜낸다는 것은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싸우는 것이다. 맞부딪쳐 해결해가는 것이 심신의 건강에도 좋다. 내게 무해한 사람보다는 나를 좀 힘들게 하는 사람이 정작 나에게는 유익한 해독제인 것이다.

그러려면 내게 부족한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FC바르셀로나의 연고지이자 유럽 최대의 축구장 캄프 누의 전경(출처 위키피디아)
FC바르셀로나의 연고지이자 유럽 최대의 축구장 캄프 누의 전경(출처 위키피디아)

 

어느 날 바르셀로나가 카탈루냐에서 독립한다면

다시 카탈루냐 문제를 들여다 보자. 자치지방의 인구 744만 명은 다시 네 개 주에 흩어져 살고 있다. 즉, 바르셀로나 주 550만 명, 헤로나 주 72만 명, 예이다 주 42만명, 타라고나 주 80만 명이다. 이들이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하면 처음엔 세금도 줄어서 홀가분하고 좋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바르셀로나 주의 550만 명 중에, 더 나아가 바로셀로나 시민 160만 명 중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우리의 1인당 GDP 28,400유로는 유럽 평균보다 16%나 높다구. 바르셀로나는 아무 걱정이 없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가 많아서 가만히 있어도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700만 명 이상 찾아오거든. 우린 관광사업만으로도 먹고 살기에 충분해. 누구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거나 손 벌릴 일도 없어.

그런데 우리보다 못사는 헤로나 주 때문에 우리가 세금을 계속 더 내야 해? 전에 스페인을 떼냈듯이 가난한 다른 주들도 분리해내면 좋지 않겠어?’

그런 사람이 점점 많아져 바르셀로나 시가 카탈루냐에서 성공적으로 독립을 했다 치자. 사람의 생각이 거기서 끝이 날까? 서울시에도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가 섞여 있듯이, 바르셀로나 도시 안에서도 부유한 곳과 못 사는 동네가 있을 텐데…. 그 장애물들을 걸러내다 보면 나중엔 무엇이 남을까?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고 반기를 들 독자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편하고 부담없는 것에 상상 이상으로 빨리 적응한다.

 

무균 지대보다는 바이러스를 이길 힘이 중요해

소강상태였다가 최근 다시 떠오르고 있는 카탈루냐 독립 운동
소강상태였다가 최근 다시 떠오르고 있는 카탈루냐 독립 운동

남들보다 내가 좀 낫다는 생각이 분명할 때, 처음엔 좋은 마음에서 자선도 베풀고 선행을 한다. 그러다가 인내의 한계점에 이르면 도움만 받으려는 상대방이 귀찮아지고 경멸스럽게 보인다. 나중엔 짐스러운 관계를 종료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마음속으로 결정한다.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자. 지중해에 여태껏 없던 쓰나미가 오늘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는가? 그럴 경우 바르셀로나의 문화재들이 건재할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는가? SNS에 힘입어 어느 날 인근 시골 지방이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최고의 관광지로 떠오를지 또 누가 아는가? 그래서 불확실한 세계에서 주변과의 관계맺음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남보다 우월한 입지를 위해 애쓰는 것보다 관점을 바꾸는 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이다. 바르셀로나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 참된 지혜’인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도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해 겸손한 심성의 소유자가 되길 바란다.


조현주 | 투머로우 발행인ㆍ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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