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성탄전야제 현장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베들레헴 성탄전야제 현장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2018년 12월 24일 저녁, 매년 그랬던 것처럼 어김없이 베들레헴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방문객들의 행렬과 자동차로 발딛딜 틈이 없다.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밤부터 시작되는 ‘성탄 전야제'와 25일, 예수탄생교회의 자정미사, ‘미드나이트 매스’ 를 보기위해 전세계에서 몰려든 사람들 때문이다.

예수탄생교회 바로 건너편 광장에서 해마다 펼쳐지는 베들레헴 성탄제야제는 이제 베들레헴에서 행하는 연중 행사 중 가장 유명한 행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예수탄생교회 건너편 광장에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성탄전야제가 열린다.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예수탄생교회 건너편 광장에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성탄전야제가 열린다.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전야제가 열리는 광장에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꾸민 각종 장식들과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전야제의 상징적인 역할을 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베들레헴 인근의 많은 무슬림들도 이날 하루 만큼은 같이 전야제를 즐기며 예수탄생을 축하하는데 특히, 성탄절 기념품을 파는 무슬림들의 모습이 더욱 재미가 있다.

무슬림이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용품점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무슬림이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용품점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전야제가 시작되고 전세계에서 초청된 각 공연팀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성탄을 축하하는데, 특히 이번 2018년 성탄전야제에서는 이탈리아의 현대 댄스 음악과 리투아니아 풀룽게 챔버 합창단의 캐롤 합창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성탄전야제가 열리는 베들레헴 광장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붐볐다.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성탄전야제가 열리는 베들레헴 광장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사람들로 붐볐다.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맑고 신선한 캐롤로 큰 박수를 받은 풀룽게 챔버 합창단의 지휘자 빌드지오나스는 공연 후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보잘것 없는 작은 자들을 무대에 세워 합창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 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풀룽게 챔버 합창단이 빌드지오나스 지휘에 맞춰 부른 캐롤은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풀룽게 챔버 합창단이 빌드지오나스 지휘에 맞춰 부른 캐롤은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관중들과 함께 합창을 하는 풀룽게 챔버 합창단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관중들과 함께 합창을 하는 풀룽게 챔버 합창단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이후 자정에는 예수탄생교회에서 카톨릭 교회의 주관으로 2018년 성탄절 자정미사인 '미드나이트 매스'가 전세계 방문객들의 성탄 축하송과 함께 엄숙히 진행되었다.

일부 방문객들은 '전야제가 기쁘고 즐겁지만 크리스마스에 걸맞는 좀 더 많은 연주와 합창, 그리고 성탄 찬송보다는 현대적이고 지역적인 공연들이 많은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여운을 남긴 사람들도 많았는데, 앞으로 계속될 베들레헴 성탄전야제가 오락성 보다는 좀 더 사람들의 마음에 성탄의 의미를 되새겨 줄 수 있는 내용들의 무대가 선보이길 기대해본다.

베들레헴 성탄전야제가 열리는 광장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베들레헴 성탄전야제가 열리는 광장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 장주현 글로벌리포터)

예루살렘(이스라엘)=장주현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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