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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프레임을 바꾸다[연재] 마인드 톡 - 김애숙
김애숙 | 승인 2018.12.04 21:53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한 사람들은 말하고 싶어 합니다. 그 이야기를 누군가 듣고 공감을 하고, ‘나도 저런 경험을 해봤으면…’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면 신이 나서 더욱 실감나게 말하지요. <투머로우>는 변화와 행복, 감사와 희망을 경험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음껏 펼쳐놓아 감동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해외봉사단 홍보물로도 사용된 김애숙 씨의 사진.

이 사진이 보이시나요? 이 사진으로 저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 사진전 대상을 수상했고, 동아일보에도 소개됐습니다. 절 해외봉사단 모집 포스터의 주인공으로도 만들어 주었고요. 해외봉사를 다녀오기 전까지 전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국악과에 진학했는데 선배들 사이에서의 엄격한 위계질서와 친구들과의 경쟁구도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도피처를 찾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아프리카에 해외봉사를 갔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 제가 좀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바쁜 봉사 일정에 지쳐버린 저는 여전히 그곳에서도 불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봉사단원들은 무전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한 마을에서‘꼴릴레’라는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꼴릴레는 악어와 하마가 사는 음졸리 댐으로 빨래를 하러 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근처에 있는 줄 알았던 댐은 한 시간을 걸어야 도착하는 곳이었습니다. 꼴릴레가 빨래를 하고 돌아와 자기 아이들을 먹일 음식도 없으면서 우리에게 밥을 주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눈물겹게 고맙기도 했습니다.

꼴릴레는 미혼모였고 가난했지만 항상 밝게 웃는 분이었습니다. 꼴릴레와 하루를 보내는데 많은 걸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불평을 입에 달고 살지만 꼴릴레는 힘든 상황에서도 늘 행복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아, 행복은 물질적인 것들이 주는 게 아니구나.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구나!’

김애숙. 해외봉사를 경험한 뒤 세계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고 싶은 꿈을 이루어 NGO단체의 국제협력개발팀에서 일하고 있다. 각국 대사관을 방문해 해외봉사활동도 소개하고 대사님들께 해금 연주도 들려드린다고 한다.

지금도 해외봉사단이 만들어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 인생을 저 사진만큼이나 특별하게 만들어준 해외봉사 1년을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겁니다.

김애숙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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