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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8가지 이유로 마케도니아에 간다[생생나라소개 제16편] 마케도니아
백주은 글로벌리포터 | 승인 2018.12.04 21:52

유구한 역사가 숨쉬는 나라에 가고 싶다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파묻혀보고 싶다면, 따뜻하고 소박한 현지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동유럽의 신비한 나라 마케도니아로 오세요.

#이유1.  나라 전체가 역사교과서

마케도니아의 역사

마케도니아는 동남부 유럽, 발칸반도 내륙 중부에 위치한 나라이다. 기원전 356년에 고대 마케도니아왕국의 필리포스 2세가 상부 마케도니아Upper Macedonia를 정복했다. 이 땅이 오늘날 마케도니아의 일부이며, 필리포스 2세의 아들이 바로 동방을 점령한 알렉산더 대왕이다. 하지만 고대 마케도니아왕국은 알렉산더 대왕의 그리스왕국 중 하나였으며 현재 마케도니아인은 고대 그리스계가 아닌 6~7세기에 이주한 남슬라브계이다. 9세기부터 불가리아, 비잔틴제국, 불가리아·세르비아에게 점령을 당하다가 1355년에 오스만제국에게 정복되어 18세기 말까지 지속되었다. 오랜 오스만제국의 지배 때문에 현재 마케도니아에는 오스만 제국의 문화와 생활양식이 남아 있다.

민족의 부흥과 자본주의의 대두로 18세기 말에 남슬라브계 민족은 민족해방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를통해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아왔던 그리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불가리아가 독립했지만 마케도니아는 그렇지 못했다. 이후에 마케도니아는 주변국으로부터 영토확장의 목표가 되어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기도 했다. 발칸전쟁으로 오스만 제국은 그리스, 세르비아, 불가리아 연합국에게 패배하였고 마케도니아 토지는 그리스와 세르비아가 분할하게 됐다. 이때 실망한 마케도니아인들은 계속해서 투쟁을 해나갔고 마케도니아 통일사상을 내세우며 나라를 위해 노력했다.

마케도니아는 1929년에 유고슬라비아 왕국(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으로 통합되었으며,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 정권 하에서 완전한 공화국의 지위를 갖는 데 동의한다. 마케도니아계가 처음 민족으로 인정을 받아 구유고슬로비아 사회주의연방국 6개 중 하나의 연방 공화국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마케도니아어의 독자성을 인정받으면서 1952년에 최초로 마케도니아어 문법서적이 출간되었고, 세르비아 정교회로부터 독자적인 마케도니아 정교회의 설립이 허가되었다. 이후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붕괴되면서 그해 9월 마케도니아 국민들은 독립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했고, 95%가 찬성함으로써 값진 독립을 얻었다.

#이유2.  최근 이슈 

그리스와의 분쟁

마케도니아와 그리스의 잦은 분쟁은 27년 동안이나 지속되고 있다. 마케도니아라는 나라 이름은 그리스 북부에 위치한 어느 주州의 이름이기도해서 그리스는 자기 나라의 영토였던 알렉산더 대왕의 왕국, 고대 마케도니아가 현재 마케도니아처럼 오인될 수 있음을 우려해 마케도니아의 국호를 변경할 것을 요구해왔다. 결국 마케도니아는 ‘구 유고슬라비아 마케도니아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유엔에 가입했다. 또한 그리스는 마케도니아의 국기에 알렉산더 대왕의 상징인 ‘베르기나 별’이 들어간 것과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페에 있는 공항 이름을 ‘알렉산더 대왕항Alexander the Great Airport’이라고 명명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었다. 이에 마케도니아는 현 국기인 태양의 무늬로 국기를 바꿨으며, 국제관계 이해문제를 고려해 공항명도 ‘스코페 국제공항Skopje International Airport’으로 바꿨다. 마케도니아 국민들은 국명 변경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동상의 도시로 불리는 수도 스코페

마케도니아 스코페에 가면 수많은 동상을 볼 수 있다. 동상이 많은 이유는 전 정부에 의해 추진된 ‘프로젝트 스코페 2014’ 때문인데, 그때 현재의 스코페 광장도새롭게 만들어지고 광장 정중앙에 있는 알렉산더 동상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워졌다. 하지만 이러한 동상 건립은 대다수 마케도니아인들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큰 원인는 비용문제인데, 마케도니아는 높은 실업률과 빈곤문제를 안고 있고 인적·물적 자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국가적 상황에서 동상 건립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사용함으로써 국가 재정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스코페 중앙광장에는 알렉산더 동상 외에도 여러 개의 동상이 있는데, 동상이 과하게 많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넓지 않은 공간에 너무 많은 동상들이 세워져 있어 산만해 보이기까지 한다. 무엇보다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동상의 실제 인물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 알렉산더 대왕이나 대통령 같은 위인들은 알지만 그외 다른 여러 동상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하지만 광장의 동상들로 인해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마케도니아의 실질적인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광장의 동상들이다.

#이유3.  1급수의 청정 자연환경

 

어딜 가나 산이 있는 나라

마케도니아는 해안선과 접하지 않는 내륙국가이다. 가장 큰 지형적 특징은 국토의 대부분이 거친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는점이다. 해발고도 2,500미터의 산지와 해발 600~900미터의 고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산 사이에는 협곡이 있어서 차를 타고 어디든 가면 멋진 산이 나를 둘러싸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런 지형적 특징 때문에 산 중턱과 분지 안에 도시가 형성돼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마케도니아에는 세개의 대규모 호수가 있는데, 그중 오흐리드 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이다. 호수 바닥에서 샘물이 솟아나 굉장히 맑고 투명하며 그대로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한 1급수 물이다.

뚜렷한 사계절 한국처럼 사계절을 가지고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 한국보다 좋은 점은 여름에 습하지 않다는 것이다. 여름에는 지중해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일교차가 큰 날씨이며 건조한 편이다.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지만 햇빛이 아주 강해 피부가 금방 상하기 때문에 선크림은 필수품이다. 겨울은 길고 습해서 우기일 때가 많다. 산악 위에 위치한 도시는 산악기후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

#이유 4.  매력과 정이 넘치는 국민

정이 많고 친근하면서도 남을 존중하는 성품

마케도니아 사람들은 열정이 넘치지만 서두르지 않고 여유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직장에서의 근무시간도 한국에 비해 대체로 짧고,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여가시간을 중요시한다. 또 이들은 온화한 성품을 지니고 있고 정이 많아서 처음 보는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지며 서로 돕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또 아기를 너무 좋아하고 예뻐해서 아기를 보면 돈을 주는 문화가 있을 정도로 아기를 향한 애정이 넘친다.

공원에 가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무슨 일이든 함께하는 걸 좋아하면서도 사생활을 존중하는 마케도니아 사람들의 자세를 느낄 수 있는데, 이웃간에 친하게 지내면서도 서로의 영역을 침해하거나 방해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우리 굿뉴스코 단원들은 3층 연립주택에서 지내면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1층 공용공간에서 공연 연습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참다 못한 현지 주민이 공용공간에서 조용히 지내주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해 왔다. 그제야 ‘아! 여기는 한국이 아니구나. 우리가 마케도니아에 와서 그들의 생활방식을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배려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무척 미안했었다.

축제와 음악, 춤을 즐기는 문화

마케도니아 문화는 다른 나라 문화와의 융합과 계승을 통해 발전해왔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며,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자신들의 삶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그들만의 문화가 재창조되었다. 언어는 남슬라브어군에 속해 불가리아 말과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며, 한 가지 언어보다 다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손재주가 뛰어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도 많다.

마케도니아 수제 담요와 카페트는 정교하면서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마케도니아 사람들은 축제와 음악,춤을 즐긴다. 결혼식에 가보면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신랑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신부의 집으로 향하고 신부집에 도착한 이후에도 결혼식은 이어져 늦은 밤이나 새벽까지 계속된다. 모두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다가 결혼식을 마친다.

#이유5.  가볼 만한 곳 추천!

마케도니아 와인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마케도니아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도 뒤지지 않는 고급 와인을 생산한다. 마케도니아 와인은 2천 년 이상의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수도 스코페에서부터 벨레스, 네고티노, 카다바르치, 데미르카피야 지역을 거쳐 게블겔리야로 가는 길까지 넓게 펼쳐진 포도나무 재배지역과 수많은 포도주 양조장을 볼 수 있다. 이 포도주 양조장들은 마케도니아 와인의 오랜 역사를 보여준다. 1980년대, 마케도니아가 유고슬라비아였을 당시에는 동유럽 와인 생산량의 3분의 2를 이곳에서 생산할 정도로 마케도니아는 최대 와인 생산지 중 한 곳이었다.

포도주 제조에 대한 이러한 전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도니아는 와인 생산국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마케도니아에서 생산하는 전통적인 품종 중에 레드 품종은 크라토시야Kratosija와 스타누쉬나Stanushina가 대표적이다. 마케도니아 와인은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틱베스 지역의 포도는 가장 이상적인 와인의 당 농도인 17~26퍼센트를 항상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드노Vodno
보드노는 수도 스코페의 남쪽에 위치한 산이다. 2002년에 산 정상인 크르스토바르에 세계에서 가장 큰 십자가 중 하나인 ‘밀레니엄 십자가MillenniumCross’가 세워졌다. 보드노는 날씨가 선선하고 강우량이 많아서 여름철에도 시원한 온도를 유지한다.

정상에 올라가면 스코페 시와 도시 반대쪽에 펼쳐진 광활한 평야를 볼 수 있다. 관광 명소인데 비해 별다른 비용이 들지 않아서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스코페 시에서 산 중턱까지 운행하는 버스(약 700원)가 있으며, 버스에서 내려 케이블카(약 2,000원)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는 월요일에는 운행을 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산 정상에 올라가면 넓은 공터가 있고 절벽 끝에 정자가 있어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기에 좋다. 산의 정상 외에도 프르스칼로Prskalo폭포와 산 중턱(557m)에 있는 밀레니엄 십자가도 볼거리이다.

#이유6.  냉장고를 부탁해!

이 나라 음식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고 무척 맛있다. 그중에서도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음식을 선정해 보았다.

콩 캐서롤
콩이 주재료인 스튜의 한 종류다. 채소로만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콩의 단백질 덕분에 먹으면 든든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재료 | 흰 콩 5 00g, 큰 양파 1개, 베이 잎. 붉은 파프리카 가루,해바라기유, 소금, 후추, 말린 민트, 밀가루

방법 | ① 흰 콩을 씻은 다음 차가운 물에 세 시간 동안 담가 둔다. 콩을 다시 씻어 냄비에 넣고 중간 불로 끓인다. 끓 기 시작하면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을 붓는다.

② 양파는 콩보다 작은 조각으로 잘게 자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진 양파와 베이 잎을 넣는다. 콩이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끓인다.
③ 해바라기유 50ml를 팬에 부은 다음 가열한다. 기름이 뜨거워지면 밀가루 2와 1/2티스푼과 갈아 놓은 붉은 파프리카 2티스푼을 넣고 섞는다. 가열된 스토브에 너무 오랫동안 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④ 해바라기유 혼합물이 준비되면 소금, 후추, 말린 박하를 넣는다.
⑤ 오븐을 섭씨 250도까지 예열한다.
⑥ 냄비 속 재료들을 전통적인 점토 그릇에 옮겨 담는다.
⑦ 콩 캐서롤은 얇은 막이 표면에 형성될 때까지 오븐에 넣어둔다.

속을 채운 파프리카
고추나 파프리카 안에 다양한 속 재료를 넣어 만든 음식이다. 고기, 야채, 치즈 등을 기호에 맞게 선택해서 넣으면 된다.

재료 | 피망 또는 고추 8개, 흰 치즈 500~600g, 달걀 2~3개, 식용유

방법 | ① 포크를 사용하여 흰색 치즈를 페이스트 안에 넣어 만들고 달걀을 부수어 치즈에 첨가한다. 두 가지가 잘 어우러질 때까지 섞는다.

② 고추를 씻어 꼭지를 제거한다. 씨를 털어내고 고추를 다시 씻는다.
③ 찻숟가락을 사용하여 고추에 치즈 혼합물을 채운다.
④ 요리용 접시에 소량의 조리용 기름을 넣는다. 고추를 쟁반에 담는다.
⑤ 섭씨 200도 오븐에서 약 20분간 굽는다.

파스트르마일리야
피자와 비슷한 마케도니아의 전통음식이다. 식감은 피자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듬뿍 토핑된 고기의 식감이 환상적이다.

 

재료 | 밀가루 1,200g, 해바라기유, 소금, 설탕, 신선한 효모 1조각, 베이킹파우더, 돼 지고기 1kg, 돼지지방 150g, 붉은 파프리카


방법 | ① 작은 정사각형으로 돼지고기를 자르고 붉은 파프리카 1큰술과 소금 1큰술을 섞는다.

② 효모 조각을 따뜻한 물에 넣는다.
③ 효모가 따뜻한 물에 완전히 녹았는지 확인한 후 반죽으로 만들 때까지 섞는다. 그릇을 덮고 한 시간 가량 숙성시킨다. 반죽을 여덟 부분으로 나눈 뒤 모양을 예쁘게 만들고 다시 잠시 숙성시킨다. 파스트르마일리야 모양으로 만든다.
④ 반죽의 여덟 조각에 고기 혼합물을 균등하게 토핑한 후 돼지지방으로 덮는다.
⑤ 섭씨 220~250도 오븐에서 20분간 굽는다.

#이유7.  동유럽에서 생활해 볼 기회

굿뉴스코 마케도니아 지부는 코리아캠프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현지 봉사활동 소식을 소개한다.

코리아캠프는 봉사단의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에 한 언론 매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마케도니아 청소년들 중 83.7퍼센트가 다른 나라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한다. 청소년들에게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희박해지고, 나라 사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삶을 더 우선시함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다.

마케도니아에는 청소년이나 대학생을 위한 특별한 활동이 별로 없다. 여가를 즐길 만한 시설도 적다 보니 모이면 돌아 다니면서 시간을 때우는 경우가 많다. 또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인해 급여 수준이 낮고 실업률이 높아 많은 청년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 돈을 벌고 싶어한다. 국가와 사회적인 문제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청소년들의 마음에 미래를 향한 꿈이 없고 암담한 현실에 갇혀 어둡게 살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미래를 향한 희망이 없어서 담배와 술, 카지노의 유혹에 빠지는 청소년들의 마인드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육적 활동들이 필요한 실정이다.

무전여행 중 방문했던 도시를 다시 방문하기도 한다.

해외봉사단 활동
마케도니아에 파견된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은 동유럽권 지부들과 연합하여 활동할 때가 많다. 한국어교실, 현지인과 문화교류, 코리아캠프, 미라클 칸타타 등 팀을 이루어 진행하는 활동도 있지만 이외에 현지인 친구들을 사귀고 언어를 배우는 등 알차고 유익한 활동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현지인들과 진심을 주고받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고민과 상처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경험하면 봉사자로서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마케도니아에서의 봉사활동은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채워 넣는 것 같은 도전적인 경험이라고 하겠다. 이곳에서 자유롭게 시도하며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돈 없이 떠나는 무전여행도 할 수 있다(여행 중 만난 현지인과).

#이유 8. “마케도니아에서 1년은 말이죠~” (해외봉사단원 백주은씨의 경험담)

백주은씨. 마케도니아 해외봉사자인 백주은 씨는 유럽의 발칸반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과 문화에 푹 빠져있다. 봉사단 활동에 참여하여 강한 마인드를 배우며 도전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저는 자라면서 인간관계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친형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뵙기가 힘들었죠. 가족들과 사이가 점점 안 좋아졌고 학교에서나 누구에게도 마음을 잘 열지 않았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내 성격을 바꿔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그 무렵 학교에서 해외봉사단에 대해 듣고 관심이 생겨서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봉사단 선배들의 체험담을 들으니 저도 그런 역동적인 경험과 행복한 추억을 갖고 강갖고 싶어졌어요. 어느 나라에 갈지 고민하던 중에 마케도니아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왠지 끌려 지원했죠.

처음으로 외국에 가본다는 생각에 들뜨기도 하고 의욕도 충만한 상태로 마케도니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활동을 실제로 해보니 일을 그르치고 실수하기 일쑤였습니다. ‘역시 나는 안 돼!’ 하고 풀이 죽어 몇 날 며칠을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그러다 마케도니아 지부장님과 무전여행을 떠나게 됐어요. 겨울이라 날씨도 추웠는데 돈도 없이 다닐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저를 지도해주시는 지부장님과 함께 가기 때문에 마음이 놓였고, 마케도니아 곳곳을다니며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사람들을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돈이 없었는데도 여행하는 동안 한 번도 밖에서 잔 적이 없고, 굶은 적도 없습니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즐겁고 좋았습니다. 사람에 대한 저의 고정관념도 바뀌었고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대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코리아캠프를 마친 후 단원들, 참석자들과 오흐리드 호수 근처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7월에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코리아캠프를 열었는데, 그때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서 우리와 교류를 가졌습니다. 그중에 마리아라는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마리아는 대인기피증이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누군가가 항상 자신의 흉을 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사람들에 대해 쉽게 오해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캠프 마지막 날 마리아가 “저는 그동안 세상을 부정적으로 봤어요. 사람들이 나를 안 좋게 여긴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곳에 와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강연도 들으면서 내가 잘못된 시선으로 모든 걸 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제는 세상을 보는 게 달라졌어요”라고 말하는 거예요. 마리아의 이야기는 제게 감동을 주었어요. 저도 똑같았거든요. 혼자 고립되어서 주위 사람들과 가족들을 오해하고 미워하며 지냈죠. 틀린 생각 속에 갇혀서 어리석게 행동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마케도니아에 와서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즐겁고 매일 설렙니다. 제가 이렇게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지낸다는 게 신기해요. 봉사단으로서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이 느끼고 또 배우고 싶습니다. 

마케도니아(스코페)=백주은 글로벌리포터

백주은 글로벌리포터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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