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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U 일주일간의 푸노여행
민인준 글로벌리포터 | 승인 2018.12.03 10:57

페루 해외봉사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표지에 소개해달라며 한 통의 메일을 보내왔다. 고산지대에서 뜨거운 태양광선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너무 소중해서 그 감동을 글과 사진에 담았다고 했다. 아쉽게도 이번호 표지에서는 탈락했지만, 페루에서 이렇게 신날 줄 몰랐다는 민인준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페루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해발 3,850미터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10만 명이며, 동쪽에 티티카카호수가 있다. 티티카카 호수에 떠 있는 우로스 섬과 근처에 있는 스루스타니 유적은 관광 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일주일 간 여행할 계획으로 버스를 타고 수도 리마를 출발해 페루의 남쪽 도시 푸노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티티카카 호수와 우로스 섬의 사람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함이었다. 티티카카 호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무척 들떠 있었다.

생일선물은 고산병^^;;
버스로 25시간 달려서 푸노 시에 도착했는데 그만 몸살이 나버렸다. 그날이 하필 내 생일이었는데 현지 사람들과 동료단원들이 케이크와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지만 나는 한 입도 먹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고산병이었다. 사흘 후에야 일어나 봉사단과 합류해 우로스 섬에 갔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지만, 누워 있지 않고 활동을 할수록 몸이 좋아졌다.

우로스 섬으로~
푸노 시에 접해 있는 티티카카 호수는 호수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드넓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한 영상을 찍었다. 호수에서 갈대를 엮어 만든 배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우로스 섬이 나온다. 섬사람들은 물고기를 잡거나 갈대로 만든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었다.

우로스 섬의 아이들은 무척 순수하고 귀여웠다.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 사정없이 내리쬐는 햇볕 때문에 얼굴이 부르트고 시커멓게 탄 것을 보니 너무 안쓰러웠다. 가지고 있는 선크림을 다 발라주고 싶었지만 아파하는 아이들을 보고 그만두었다. 신발도 신지 않아서 발이 부르튼 아이들도 많았다. 아이들에게 옷과 신발,장난감을 나누어 주고 신겨주기도 했다. 아이들의 엄마들은 평균 16~20세 정도로 나보다 어렸다. ‘삶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에, 한국에서 편하게 살았던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섬에 있는 작은 학교에 가서 어린이 캠프를 열었는데, 아이들이 춤추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음악만 나오면 춤을 추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우로스 섬 사람들을 다시 만날 기회는 없을 것 같아 집집마다 다니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었다. 아직 스페인어가 능숙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해서 들어주고 공감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푸노대학교에서 한국어 캠프를 했는데 120명의 학생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내가 그렇게 열정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친 적은 처음이었다.

진한 봉사체험
푸노에서의 일주일은 아쉬울 게 하나도 없는 여행이었다. 고산병이란 벽을 넘는 도전이 있었고 즐거운 만남들이 있었다. 돈을 얼마나 내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남을 위해 살때 행복해지는 경험은 해외봉사자만이 할 수 있는 진한 경험이다. 지금 해외봉사를 가려고 고민중이라면 반드시 페루로 오기를 권한다!

페루(리마)=민인준 글로벌리포터

민인준 글로벌리포터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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