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들의 소셜벤처 창업 공간인 가칭 ‘서울 소셜벤처 허브센터’를 내년 초 개설한다.서울시는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에 설치되는 이 센터에서 청년들이 소셜벤처 창업의 입주부터 시제품 제작, 투자연계, 상용화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 해결에 방점을 둔 사회적기업과 혁신·창의성을 통한 이윤창출에 중점을 둔 벤처기업의 특성을 모두 지닌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미술작품을 소재로 휴대폰케이스나 가방 등을 제작하고 영업이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마리몬드’, 스마트폰앱에서 나무를 키우면 선택한 지역에 실제로 나무를 심어주는 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리플래닛’ 등이 대표적이다.

역삼동에 개설될 소셜벤처 허브센터 조감도 (자료=서울시)
역삼동에 개설될 소셜벤처 허브센터 조감도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내년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센터를 조성하고 운영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옛 KTV 부지 신축건물(한국자산관리공사 2018.9. 준공) 내 공간을 서울시에 제공하고 운영비로 5년간 총 6억원을 지원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청년 학자금 대출 이용자 등 고용 취약계층 청년들이 소셜벤처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창업가 교육, 취·창업 지원 등에 5년간 15억원을 지원한다. (재)공공상생연대기금은 시설 집기 구입비로 내년 1억원을 지원한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일과 사회적기여를 연결시켜 일석이조의 성취를 얻고자하는 청년들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만한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 속에 서울시가 뜻을 같이 한 기관들과 공동으로 서울 소셜벤처 허브센터를 열게 됐다”며 “고용절벽에 놓인 청년들에게 새로운 취·창업의 길을 제시하는 동시에 돌봄, 주거, 일자리 같은 사회문제 해결과 가치 확산을 선도하는 다양한 성공사례들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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