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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현장에 모든 해답이 있다""청년 농업인 육성이 농촌의 희망"
박법우 기자 | 승인 2018.10.19 19:20

지난 8월, 문재인 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개호 장관.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주말과 주중을 가리지 않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난 15일(월), 정부 세종청사에 위치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실에서 만났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정부 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실에서 데일리투머로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용언 기자)

1. 수확기가 되면 쌀값 문제가 항상 뉴스에 오르내린다. 올 해 상황은 어떤가?

매년 가을 이맘때쯤이 농림축산식품부와 각 지자체의 농정관련 부서에게는 가장 바쁜 시기다. 작년대비 올 해 쌀값이 40% 상승했다. 쌀값을 떨어뜨려 달라는 것이 경제 관련 부처의 요구지만 농민들의 시각에서는 2013년 가격을 이제 회복한 수준이다. 예년 같으면 청사 앞에 쌀을 쌓아놓고 시위도 벌어지고 그렇게 홍역을 치르는데, 쌀값이 회복되어서 그나마 숨을 쉬는 상황이다.

2. 장관이면서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다. 어려움은 없는가?

다른 장관님들에 비해 시간이 훨씬 없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 같은 때는 주중에 국회의원 역할은 상상을 못한다. 주중에는 장관으로 주말에는 지역구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지역구(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가 농촌이기에 지역구를 가면 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잘 들을 수 있다. 얼마 전에도 지역구 행사에 다녀왔는데 지역의 문제점을 거기서 다 들을 수 있었다.
주말에는 주로 지역구로 가서 농민들을 만날 계획인데 그것이 또한 농식품부 장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도음을 준다.

3. 행정직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다. 실무 경험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데,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운 것이 있다면?

늘 하는 이야기지만 ‘현장에 답이 있다’. 책상 앞에서 잘 분석하고 답을 내놔도 현장과 괴리되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문제를 실질적으로 풀려면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관직의 수행도 그 생각의 연장에 있다. 지난 8월 취임식도 하기 전에 폭염 피해 상황을 보기 위해 거창의 사과 농장으로 갔다. 그리고 다음 주에 취임하면서 폭염 대책을 발표했다.
반드시 현장을 통해서 풀어나간다는 것이 소신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틈만 나면 현장으로 간다.

4.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상황을 자세하게 보고 받고 파악할 수 있을 텐데

전해들은 것과 눈으로 직접 본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전해 들으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는 있지만 무엇이 시급한 것인지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그건 현장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다. 여러 가지 대책이 필요하지만 우선순위를 가려야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현장으로 간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정부 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실에서 데일리투머로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용언 기자)

5. 농촌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어떤 말을 들으려고 하는지

우리 농촌의 미래와 희망, 농촌의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
지금 농촌에는 젊은 사람들이 없다. 젊은 사람이 없는 지역이 무슨 미래가 있나? 젊은 사람들이 미래의 희망을 일궈나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젊은 사람들이 뿌리를 내리고 농촌에서 살아갈 공간을 열어 주느냐.
또, 한편으로 현재 농촌에서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에 대해서 어떻게 안정적으로 농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느냐도 청년 대책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다.
덧붙여서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 이 세 가지가 우리 농촌의 희망이고, 이런 부분에 정책적 제안을 듣고 싶습니다.

6. 농촌에 40대 이하 농업인 비율이 1% 미만이다. 취임하면서 2%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청년 농업인 비율을 2022년까지 두 배로 올리겠다는 거다. 그게 2%다. 20%를 잘 못 말한 것 아니냐고 되묻는 분도 있다. 가슴 아픈 현실이다. 그래도 2%라도 해 놓으면 굉장히 중요한 디딤돌을 놓는 것이다.
청년농업인 육성을 국가 농정 정책의 제1 과제로 내 놓은 최초의 시도라고 본다.

7. 청년농업인을 키우기 위해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ICT(정보통신기술)가 접목된 융합산업으로서의 농업을 만들자는 것이 스마트팜(smart-farm)이다. 스마트축산도 마찬가지다. 청년 농업인들이 생산 기반을 싸게 임대받아 농업을 혁신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아울러 청년들이 농외소득 부분에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중소도시 주변의 농업 창고 같은 유휴시설을 활용해 카페나 음식점 등 젊은 사람들의 문화에 맞는 창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적 농업 회사나 농업 기구들이 전국적으로 1만여 개가 있는데 이런 곳에 청년들이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임금을 지원해 준다던지 이런 걸 제도화하고 있다. 그래서 청년들이 농업도 하지만 농업을 지원하는 일에 참여해서 농촌에 뿌리를 내리고 살게 해야 한다.

박법우 기자  lefthanded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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