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내가 하나 될 때 오를 수 있다”
엄홍길, 2010년 여름호

젊고 왕성할 때 의욕과 자신감만 가지고 겁 없이 달려들었다. 그러다 사고 나고 실패하고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기고 동료들이 죽는 일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8천 미터 산에 대한 경험이 많더라도 경험으로 되는 게 아니었다. 체력, 정신력, 기술이 다 필요하지만, 그것으로 되는 것도 아니었다. 욕심만 가지고는 산을 정복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산이 나를 받아줘야 되고, 산과 내가 하나 된 마음으로 올라가야 한다. 산이 나를 받아줄 자세가 안 됐는데 내가 산을 정복하려고 한다면, 그건 절대로 불가능하다. 모든 부분에서 나 자신을 낮추고, 모든 걸 순응하고 순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그것을 깨달은 다음부터는 산에 올라가는 그 순간부터 고행자, 수도자와 같은 사고와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떠오르게 하는 힘, 양력
최형호, 2017년 11월호

조종사들도 비행기를 탈 때마다 거대한 비행기가 떠오르는 것을 신기하게 느낄 정도로 양력은 신기한 힘이다. 달리는 비행기를 띄워서 날아다니게 하는 신비한 양력처럼, 우리 삶에도 차원이 다른 삶을 살게 하는 힘의 원리가 적용된다. 사람들은 달려가지 않고 지내왔던 환경과 한계 안에 안주하려 한다. 어떤 일을 할 때도 지금까지 해 오던 방식대로 대충 하면서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 나는 실력이 없어서 이렇게밖에는 못해, 귀찮은데 너무 힘들게 하지 말자’ 하며 매사에 적당히 하려는 태도를 가질 때도 많다. 분명한 꿈과 목표가 있어서 한 방향으로 달릴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처해 있든지 삶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남이 하지않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부담을 이기며 사는 사람들은 차원이 다른 세상에 사는,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꿈이 있고 마음을 쏟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행복의 출발점
박옥수, 2018년 2월호

“어려운 것 놔두고 기쁜 것부터 봐요. 기쁜 마음으로 불행을 보면 불행이 불행 같지 않고 기뻐져요.” 어떤 사람이든지 삶에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려움도 있다. 그런데 늘 기쁨을 발견하고 걸어가면 기쁘게 살 수 있다. 반대로 유난히 고통이나 괴로움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
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삶이 불행할 수밖에 없다.

1:2:3의 법칙
최종은, 2017년 5월호

대화할 때 ‘1:2:3의 법칙’이 있다. 1분간 말 하고, 2분간 듣고, 3분간 대화하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뭔가에 취해 있으면 상대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가 말을 더 많이 해서 상대방을 누르려고 하는데, 말로 상대방을 기죽이면 결국 상대방을 잃게 된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못 하고 , 또 들으려고 하지도 않으니까 점점 고립된다. 그래서 입으로 잘못 말하면 사람을 잃고, 귀로 남의 말을 경청하면 사람을 얻는다고 하는 것이다.

지식에 ‘플러스 알파’
서정우, 2011년 1,2월호

지식知識과 지혜 知慧는 모두 ‘안다( 知)’에서 비롯 된 낱말이 지만, 하나는 식識이 되었고 다 른 하나는 혜慧가 되었다. 지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지식에 ‘플러스 알파’가 개입된 지식이다. 그 알파는 무엇인가? 마음이다. 태도이고 정신이다. 지식에 정신이 담기면 지혜가 되고, 기술에 정신이 담기면 예술이 된다. 지혜와 예술은 우리 사회의 문명 발전에 절대적으로 기여 한다.

‘양치기 소년’을 찾자
최은성, 2015년 3월호

‘양치기 소년은 왜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해서 마을 사람들을 불렀을까요?’ 어느 강연회에서 강사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소년은 아주 오랫동안 외로움과 고독에 지쳐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마음을 닫고 무시하며, 심하면 비난도 한다. 그런데 인격이 성숙한 사람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헤아린다. 양치기 소년에게 마음을 나눌 친구나 형제가 있어서 외롭게 지내는 소년의 마음을 함께 느끼고 말벗이 되어 주었다면 소년은 그런 극단적인 장난을 치지 않았을 것이라는게 강사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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