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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해서 예뻐지고 싶어요"[창간9주년특집] 대한민국 청년들의 고민, 14인의 마인드 멘토들이 답하다 [9]
김소리 기자 | 승인 2018.10.19 16:35

 

[23세 여자 대학생 J씨]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는 키도 작고 눈도 작고 여드름투성이여서 고민이 많고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도 힘듭니다. 제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면 못생겼다고 싫어할까봐 선뜻 나서지도 못하고요.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 가면 누군가가 저에 대해 안좋게 말하는 것 같아 움츠러들기까지 합니다.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외모의 벽을 느낄 때가 자주 있어요. 하다못해 아르바이트 면접에도 선호하는 외모가 있더라고요. 예쁜 친구들의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이 너무 부럽습니다. 요즘은 사진 찍는 것도 피하게 되고 거울을 보기도 싫습니다. 모든 면에 자신이 없고요.

#루키즘#아도니스증후군#몸매인증#치열한경쟁시대#성형수술1위국가#웹툰외모지상주의#맞춤성형

 

요즘 외모 콤플렉스로 고민하는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소통과 이미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외모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요. 저희 병원에서도 얼굴과 구강구조를 둘러싼 턱에 문제를 가진 분들을 위해 상담해드리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심한 부정교합 때문에 발음이 새고 식사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턱 수술과 치아교정 치료를 권하는데, 수술 후 치아의 교합이 정상적으로 자리 잡고 턱의 크기가 조절되면 균형 잡힌 얼굴을 갖게 됩니다. 또 질문하신 것처럼 여드름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눈꺼풀이 처져서 눈썹이 눈을 찌를 경우,무턱으로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등은 기능의 문제를 동반한 외모의 문제입니다. 이런 분들은 적절한 수술을 통해 기능도 회복하고 외모도 아름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에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균형 잡힌 얼굴로 변화되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만족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눅 들어 있는 분들도 있고, 외모에 집착해 성형중독 증세를보이면서 만족 없이 힘들게 살아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턱얼굴 전문의專門醫의 입장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 때가 있는데요. 외모는 그다지 출중하지 않지만 특유의 개성과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방송인인 오프라 윈프리나 우피 골드버그 같은 분들은 예쁜 얼굴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들만의 다재다능함과 뛰어난 연기력, 입담으로 관객과 시청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내면의 노련함과 원숙미가 전해지면 외모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몸은 자유롭게 길거리를 활보해도 부정적인 마음의 감옥에 갇혀 어둡게 지내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밝고 튼튼한 마인드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따뜻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보다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남기고 감동을 선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변치 않고 당당할 수 있는 최고의 매력을 당신의 내면에서 찾기를 바랍니다!
도움말 | 이승호

안녕하세요? 누구에게 말하기 가장 힘든 고민 중 하나가 외모 콤플렉스인데 용기를 내어 이야기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느끼는 이유는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사회적 분위기와 나의 관념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긴 나를 누가 좋아하겠어?
앞에서 말하지는 않아도 뒤에서 모두 나를 비웃고 있을거야. 결혼도 못할 테고. 아, 죽고 싶다.’ 사람들이 쳐다보면 괜히 움츠러들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의 가치와 소중함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외모와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한없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입니다. 부모님이나 당신을 아끼는 분들과 자주 진솔한 대화를 나누세요. 외모 콤플렉스를 겪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듣는 것도 좋습니다. 외모에 대한 고민을 말하는 게 죽을 만큼 부끄러울 수도 있어요. 그런데 외모와 상관없이 나를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마음을 느낄 때 그 지독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사각턱 콤플렉스 때문에 죽고 싶었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신 분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죠. 성형수술을 하는 게 효과적인 것처럼 보이나 자칫 성형중독에 빠져 더 큰 고민에 빠질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는 근본적으로 마음에서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 최현용

아일랜드의 극작가 버나드 쇼와 미국의 무용가 이사도라 던컨사이에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인기 절정을 누렸던 이사도라 던컨이 어느 날 버나드 쇼에게 “저처럼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자와 당신같이 명석한 두뇌를 가진 남자가 결혼하면 훌륭한 아이가 태어날 거예요”라며 구혼했는데, 버나드 쇼가 “나처럼 볼품없는 용모에 당신처럼 멍청한 머리를 가진 아이가 태어날 수도 있지 않겠소”라고 답하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우월함을 느끼는 이사도라 던컨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지요. 버나드 쇼는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았으니까요. 내면에 지혜가 싹트는 사람들이 진정한 미남·미녀입니다.
이명구 잠비아 코퍼벨트대 마인드학과 학과장

김소리 기자  sori3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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