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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시, 예술이 숨쉬는 그곳을 소개하다
홍수정 기자 | 승인 2018.10.08 16:29

패션과 예술전시가 만나다
메간 헤스 아이코닉전

날짜 10월 1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장소 서울숲갤러리아포레 더서울라이티움 1, 3관

나는 감성적 패션인 스웨터, 트렌치코트, 가디건 등에 눈길이 가는 계절이 다가왔다. 때마침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에서 패션일러스트레이터 ‘메간 헤스’의 패션일러스트 전시가 열린다. 패션 일러스트 전시로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것으로, 500평 대규모 공간에 메간 헤스의 작품이 총집결하는 것도 역시 처음이다. 일러스트레이션이 예술작품으로서 갖는 신선한 가치를 느껴볼 수 있고, 새로운 패션 판타지 또한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일러스트 아티스트 메간 헤스는 <뉴욕타임즈>, <피플> 등에서 활약했던 칼럼니스트 캔디스 부시넬의 소설 <섹스 앤 더 시티>의 삽화를 맡은 것을 계기로 타임,디즈니 등 굵직한 미디어와 작업하기 시작했고 샤넬, 크리스찬 디올, 루이비통 등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하였다. 또한 그가 표현한 아름답고 세련된 여성의 모습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용기 있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작업들에 영감을 받은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 배우 기네스 펠트로 등 여러 유명인들과도 작업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작품 300여 점이 공개된다.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이 돋보이는 일러스트레이션 전시실, 활기찬 뉴욕과 로맨틱한 파리의 거리가 입체적으로 구성된 뉴욕·파리관 등 다양한 전시 섹션을 만나볼 수 있고 레드 카펫, 런웨이 존, 모델들의 백스테이지도 재현되어 실제 패션쇼 현장을 관람하는 듯한 흥미로운 경험도 할 수 있다.
특히 작품 관람 이외에 실제 갤러리에서 만나는 패션쇼, 강연회,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상시 열릴 계획이어서 이벤트적 요소와 함께 활기 가득한 흥미로운 전시회가 될 것이다.

메간 헤스.

메간 헤스 1954~
그래픽 디자이너로 시작해 세계 각지에서 디자인 에이전시의 아트 디렉터로 일을 했다. 2008년에는 캔디스 부시넬의 소설<섹스 앤 더 시티>의 일러스트를 그렸고, 이를 계기로 굵직한 미디어뿐 아니라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와 협업했다. 뉴욕 백화점의 진열창을 장식하기도 했으며, 저서로는<파리> <뉴욕> <코코 샤넬> <더 드레스> 등의 베스트셀러가 있으며 두 자녀의 엄마의 입장에서 서술한 동화형식의 책 <클라리스>를 출간했다.

 

 

존 로엔가드 사진전
CELEBRATING THE NEGATIVE

날짜 10월 20일까지
장소 한미사진미술관 20층

Arnold Newman, Igor Stravinsky, 1946, Hands: Arnold Newman, 1994 ⓒJohn Loengard

카메라 셔터를 쉽게 누르는 디지털 시대에서 바라보는 네거티브 필름 한 장은 고유성과 함께 특별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1961년부터 1978년까지 <라이프> 사진 편집자였고, 이후 2000년까지 해당 잡지의 선임기자로 지낸 존 로엔가드는 필름 한 장에 대한 소중함과 위용을 디지털 사진에 담고자 사진가들의 서랍과 서재 깊숙한 곳에 숨겨진 필름을 꺼냈다. 그리고 그 필름을 빛 앞에서 하나의 아름다운 오브제로 촬영해 고유한 가치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명은 Celebrating the Negative로 만 레이, 에드워드 웨스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 19, 20세기 전설적 사진가들의 셔터가 담긴 네거티브 필름의 촬영을 1970년대 후반부터 근 20년간 지속해 왔다.
필름에 대한 오마주라 표현한 이 프로젝트는 아날로그 시대에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유입되던 당시 로엔가드가 사진가로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활동이었다. 그 프로젝트를 한국에서도 볼 기회가 생겼다.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인화된 사진과 함께 전시되는 40점의 필름은 촬영 당시의 상황과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필름과 함께 찍힌 누군가의 손과 제스처는 필름 속 이미지와 맞물려 또 하나의 피사체가 됨을 볼 수 있다.

 

박기호 작가의
그 이후…
Silent Boundaries

날짜 10월 20일까지
장소 한미사진미술관 19층

통일로, 2013 ⓒ박기호

위에 소개된 존 로엔가드 사진전을 관람하고 한층 내려오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사진 작업을 해왔고 현재는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와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박기호 작가의 전시이다. ‘Silent Boundaries’ 연작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 철거를 앞둔 재개발 지역을 촬영한 시리즈이다.
작업은 서울 돈의문에서 시작해 미아동, 북아현동을 거쳐 길음동에서 끝이 난다. 이번 전시의 특이한 점은 한지에 잉크가 은은히 스며드는 방식으로 프린팅된 사진 작품이 액자가 아닌 철근에 걸려 사라져가는 재개발지역의 소재를 잘 어울리게 표현한 점이다. 아버지 박고석 화백이 손수 지은 집에서 자란 그의 어린 시절 기억에서 비롯된, 대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감성이 사진에 더해진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재개발이 남긴 흔적들이 떠난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며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사진 속에서 피사체가 주는 이미지뿐 아니라 그 안에 남은 사람의 온기, 사람의 흔적을 더듬게 하는 이번 전시는 차가움과 온기를 동시에 느끼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홍수정 기자  hsj0115@itmorr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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