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축구, 양궁, 럭비 프로감독들의 리더십 포인트 한눈에 모아보기!

<투머로우>는         다?
이 질문에 독자들은 저마다 다양한 답을 보내왔습니다.
‘내 인생의 길라잡이다’ ‘풍성한 마음의 양식이다’ ‘작지만 소박한 희망을 일깨워준다’ … 그중에서도 기자들의 가슴을 울린 한마디가 있습니다. ‘밑줄쳐가며 읽고 싶은 잡지다. 하지만 못 챙겨 읽고 지나친 기사가 많아 아쉽다.’ 지난 기사에 대한 감동과 아쉬움을 함께 품고 있는 독자들, 그런 성원이 모였기에 <투머로우>는 9년간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감동은 되새기고 아쉬움은 풀어드리도록 지난 기사들을 철자에 맞춰 여덟 꼭지로 간추려 정리합니다.

 

김인식 감독 "500번을 져봐야 비로소 야구를 할 수 있다" / 2010년 겨울호

김인식 감독은 한국 야구의 헝그리 정신에서 나오는 집중력이 멘탈 스포츠인 야구에서 먹힐 수 있다는 가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 지도자다. 그의 리더십 포인트는 크게 진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게끔 나쁜 흐름을 끊어주고 이긴 경기에 대해서는 좋은 흐름을 타도록 무게를 실어준 것이다. 게다가 선수들을 발굴해 내는 비법 또한 남다르다. “선수가 잠재력이 있어도 어떤 고비를 넘겨야 해. 그 고비를 넘기고 난 뒤에야 어려움을 이겨 내는 좋은 선수가 되는 거야”라며 어려움을 극복한 선수를 기용하는 등 마인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야구 감독은 500번 이상을 져봐야 비로소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김 감독의 말에서 야구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패배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만수 감독 '재능보다 뚝심으로, 기교보다 우직함으로' / 2015년 4월호

선수 시절, 상대팀의 집중견제 속에서도 더욱 꿋꿋했던 이만수에게 사람들은 ‘헐크’라는 별명을 붙였다. 홈런 ‘한 방’을 노리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거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찬스가 무산되면 기가 꺾일 법도 하건만, 오히려 “아자,가자!” 하고 악을 지르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남들처럼 해서는 결코 남을 이길 수 없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던 이만수 선수는 선배들에게 코치를 요청했다. 선배들과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방망이를 휘두른 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드는 시각은 밤 12시. 하루 4시간씩 자며 깨어 있는 시간 내내 야구만 생각하는 수도승 같은 생활은 11년 동안 계속됐다.

#약삭 빠른 토끼보다 우직하게 걷는 소처럼
“대구 홈경기가 끝나면 아파트로 돌아와 주차장 공터에서 스윙연습을 했습니다. 원정경기 때는 숙소인 호텔 뒷마당이나 옥상에서 연습하고요. 비가 오면 실내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며 연습량을 채웠습니다. 술이나 담배 등은 일절 가까이하지 않았지요.”

#프로라면,이가 없어도 잇몸으로
청년들을 보면 스펙을 갖추려고 애를 많이 쓰더군요. 하지만 세상에서 필요한 것을 다 갖추기란 불가능합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시작해서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죠. 어렵고 힘든 일도 무작정 피하려만 하지 말고 벗 삼아 나아가다 보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히딩크 외 스포츠 감독 3人의 코칭 / 2015년 10월호

선수들의 심리까지 꿰뚫는 매의 눈을 가진 히딩크 감독
히딩크가 명장으로 불리는 이유는 선수들의 반짝이는 재능을 흐리게 하는, 미꾸라지와도 같은 교만과 나태함을 미리 알아채고 이를 제거해 훌륭한 선수로 조련해내는 마음의 눈 때문이다.

솔선수범으로 신뢰를 주는 리더 서거원 감독
양궁 대표팀 훈련에는 늘 지도자들이 앞장선다. 젊은이도 소화하기 힘든 훈련에 덤벼드는 리더들을,선수들도 신뢰하며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것이다.

숨은 재능을 발굴해 내는 야신 김성근 감독
“프로는 화려해 보여도 누구나 말 못 할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 아랫사람의 마음을 끌어안아야 한다.”

불량학생들도 사랑으로 끌어안은 야마구치 감독
불량학생 집합소였던 일본의 후시미공고 럭비부. 하지만 야마구치 감독은 성심껏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 사랑에 제자들은 잘못을 뉘우치고 새사람이 됐다. 후시미공고는 이듬해 전국 준우승팀을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멕시코 양궁 대표팀 이웅 감독 '승부는 기량 아닌, 정신력에서 갈린다' /2017년 2월호

1990년대만 해도 세계 양궁에서 변방 취급을 받던 멕시코는 이웅 감독의 취임 이후 그 기량이 급성장했다. 이웅 감독 리더십의 특징은 ‘마인드 컨트롤’이다. 무조건 훈련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그 훈련을 왜 하는지 이해시켜 마음의 바탕을 만들어 준다.
몸의 근육뿐만 아니라 마음의 근육 또한 길러주는 그의 트레이닝 방식은 큰 무대에 설 때도 힘을 발휘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함으로써 경기장에서의 유니폼, 활쏘는 위치 등 모든 것을 미리 마음에 그려보고 실전에 돌입하는 것이다.
“훈련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 훈련을 받아들일 마음의 바탕이 갖춰져야 합니다. 훈련을 하기 전에 그 훈련을 왜 하는지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죠. 선수들은 이해만 하면 그다음부터는 제가 있건 없건, 시키건 말건 알아서 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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