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 동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인 가구의 거주지 점유 형태가 ‘자기 집’에서 ‘보증금 있는 월세’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으로 인해 주택 시장 전반에 걸쳐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게 1인 가구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가구의 현황 및 특성’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거주지 점유 형태 중 보증금 있는 월세는 2000년 21.2%에서 2015년 36.0%로 14.8%포인트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주된 거주지 점유형태는 2010년 이후로 자기 집에서 보증금 있는 월세로 역전됐다. 2000년만 하더라도 1인 가구 중 거주지 점유형태가 자기 집인 비율은 32.1%로 보증금 있는 월세(21.2%)보다 10.9%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2010년에는 보증금 있는 월세가 34.4%로 자기 집(31.9%)을 넘어섰다. 전세 비중도 2000년 30.0%에서 2015년 16.0%로 크게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체 주택시장에서 월세의 비중이 늘어난 추세를 따라 1인 가구의 거주지 점유형태도 자가 보유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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