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전국 130여 개 학교 및 유치원 교사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 파업에 돌입했다.ⓒgogo
몽골 전국 130여 개 학교 및 유치원 교사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 파업에 돌입했다.ⓒgogo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9월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몽골의 교사 집단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시 국회의사당 앞 칭기스 광장에서 교육과학노동조합이 임금 인상을 외치며 집단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 130개 학교 및 유치원에 종사하는 교사들이 참가했다.

신학기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집단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몽골 전역의 초중고 및 유치원의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번 파업은 지난 3일 몽골 교육문화과학체육부에서 교사직군 종사자들의 월급을 동결하고 상여금 30만원을 추가지급 하기로 한 결정에 항의하며 시작됐다.
파업에 참여한 교사들은 올 하반기 임금 15% 인상에 이어 내년도에는 50%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몽골의 교사직군 종사자의 평균 월 급여는 200달러(한화 약 22만원) 수준이다.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파업 참석자는 “북한이나 중국 등 외국인들이 몽골에서 평균 500달러의 월급을 받고 있는데, 몽골의 미래가 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월 200달러를 받고 있는 현실”이라며 “현재 몽골 교육과학노동조합 소속 130여 개의 학교와 유치원 교사들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파업 규모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란바토르(몽골)=원유정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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