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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드캠프 참석 후 원주민 아이들이 변했어요!'
김성훈 기자 | 승인 2018.09.12 00:00

7월의 한국을 뒤덮었던 월드캠프의 물결이 8월에는 미국으로 이어졌다. 미국 최대의 도시 LA와 뉴욕에서 펼쳐진 월드캠프. 특히 올해에는 72명의 캐나다 원주민 청소년들이 장장 30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달려와 캠프에 참석해 그 기쁨이 더욱 컸다.

해변 모래사장에 포복으로 장애물 통과하기, 고무보트에 타고 노 저어 이동하기 등 여러 가지 장애물코스를 설치해 해변활동을 했다.

“마음에 소망을 품고 사는 사람과 소망 없이 사는 사람의 삶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LA 월드캠프에 참석한 캐나다 원주민 청소년들을 맞는 환영식에서 안종령 국제청소년연합IYF LA지부장은 이 한마디로 환영사를 시작했다.

원래 북미 대륙의 주인이었지만 총칼을 앞세운 유럽인에게 굴복해 보호구역으로 이주했던 원주민들. 땅을 내놓는 대가로 집과 매달 생활비를 지급받았지만, 이후 원주민들의 삶은 급격하게 태만과 방탕으로 흘러갔다. 술과 마약, 범죄, 도박, 성적 문란…. 그들이 불행해진 가장 큰 이유는 삶의 목표와 소망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사람은 의식주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니다. 서로 마음을 나누며 삶의 목표가 주어질 때 육신의 욕구를 절제하며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소통, 연결, 변화Open·Connect·Change를 모토로 하는 IYF 월드캠프는 보호구역에서 고립되어 살던 원주민 청소년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삶의 목표와 소망을 심어주는 시간이다.

LA 월드캠프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었다. 이후 원주민 청소년들은 사흘 동안 버스를 타고 LA에서 뉴욕까지 4,530킬로미터를 이동해 뉴욕 캠프에 참석했다.
캠프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리더의 마인드를 배우는 명사초청 강연, 각국의 문화댄스 공연 및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음악공연, 반별 학생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레크리에이션까지…. 원주민 학생들은 아카데미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초밥 만들기, 자동차 정비, 인공호흡,암벽등반, 호신술 등 짧은 시간이지만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며 즐기는 동안 그들은 마음이 전에 없던 행복으로 가득 차는 것을 느낀다.
“캠프에 참석하면서 저는 제가 누리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고집센 사람이라는 걸 알았어요. 이번 캠프는 제게 정말 꼭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캠프에 참가한 원주민 여학생 미킨지의 말이다.

월드캠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인드강연이다. 혹자는 말한다, “원주민들의 가장 큰 문제는 고립되어 있는 것이다”라고. 원주민 마을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차로 몇 시간 거리에 있는 오지에 있다. 그러다 보니 바깥에 나오면 얼마나 큰 세상이 있고, 많은 기회가 있는지를 모른 채 목표 없이 산다.

뉴욕캠프에서는 명물 자유의 여신상을 관람했다.
육체와 정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단축마라톤. 혼자 잘 뛰어야 하는 게 아니라 반끼리 모두 하나가 되어 달린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단체미션을 수행한다.
역시 반별로 캠프 장소 곳곳을 돌리며 미션을 수행하는 스캐빈저 헌트.
암벽등반, 요리, 호신술 등 다양한 것을 배우는 재미가 있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늘 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마인드교육은 그런 원주민 청소년들에게 사고하고 교류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가르쳐준다. 제멋대로 사는 삶이 몸에 밴 원주민 청소년들은 대개 한 시간 이상 진행되는 마인드교육과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캠프 스케줄을 힘들어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몇 년째 캠프에 참석했던 다른 학생들이 힘이 되어 주었다. “조금 힘들고 부담스럽겠지만, 우리 같이 지내보자.” 그렇게 3주 가까운 시간을 함께 부대끼며 지내는 동안 어느새 이들은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었다.

마인드강연을 들은 뒤에는 강연 중 인상 깊었던 내용, 강연을 어떻게 삶에 적용시킬지 등을 놓고 토론을 나눈다.
공연에 박수를 보내는 원주민 여학생들.
뉴욕캠프에서는 원주민 학생들끼리 한팀이 되었다. 함께 관광도 다니고 식사도 하는 동안 다정한 친구가 된 원주민 학생들. 기름진 인스턴트 음식에만 길들여져 있던 그들이 이제는 맵고 짠 한국 음식도 투정없이 잘 먹는다.

김성훈 기자  kimkija@itomorr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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