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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서프라이징 음식효도
홍수정 기자 | 승인 2018.09.11 16:32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유리한 기회! 한가위가 돌아오고 있다. 음식하랴 설거지하랴, 명절 때마다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이번 추석에는 특이한 글로벌 음식을 만들어 드리자. 이색적인 추석 이벤트가 될 것이다.

브라질 간식 타피오카

박다솜(사진 가운데). 브라질에서 1년간 봉사하며 브라질 친구와 언어의 매력에 빠졌고, 요리법까지 배워와 가끔식 지인들에게 브라질 음식을 선보이며 지내고 있다.

브라질 북동부 지역 음식인 ‘타피오카’를 처음 먹어본 건 6년 전 브라질에 해외봉사를 갔을 때였다. 유난히 화창하던 날, 현지인 아주머니가 나를 부르더니 타피오카를 간식으로 만들어 주었다. 어깨 너머로 요리과정을 지켜보는데, 체에 친 타피오카 가루를 프라이팬에 얹어 놓고 꾹꾹 눌러서 구우니 팬케이크처럼 변하는 게 너무 신기했다.

한국에 돌아온 후, 브라질에서 맛있게 먹은 요리를 가족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그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게 타피오카였다. 만드는 과정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알고 보니 가루를 그냥 굽는 게 아니라 먼저 물을 조금 넣어 뭉친 후 다시 체에 쳐야 했다. 아주머니가 만들어서 줄 때는 쉽게 여겼는데 그때의 간식이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아주머니 마음을 생각하며 나도 가족들에게 줄 타피오카를 정성을 담아 만들었다.

RECIPE/ 주재료 물, 전분가루, 속재료 (과일, 치즈 등 기호에 따라)

요리법 ▶타피오카 전분가루에 물을 조금 부어 덩어리지게 만든다 ▶덩어리진 전분을 체에 쳐서 내린다 ▶속재료는 잘게 썰어 둔다 ▶타피오카 전분을 프라이팬에 올려 숟가락으로 꾹꾹 누르며 굽는다. 전분이 익으면 저절로 들리는데, 그때 뒤집는다 ▶한쪽 면에 원하는 속재료를 얹은 후 좋아하는 시럽을 뿌리고, 반 접어 가장자리를 누르면서 30초 정도 더 굽는다 ▶접시에 예쁘게 담는다.

 

폴란드에서의 든든한 한 끼, 양송이소스를 얹은 삶은 감자

최사라. 학창시절을 폴란드에서 보내 폴란드 음식과 언어가 익숙하다. 멀리 떨어져 살지만 항상 보고 싶은 엄마를 위한 음식 만들기에 참여했다.

나는 학창시절을 폴란드에서 보냈다. 폴란드는 중부 유럽에 위치한 나라로 한국처럼 사계절이 있고 경치가 아주 아름답다. 주식으로 빵과 감자, 고기를 먹으며 한국처럼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중 나는 양송이소스를 얹은 삶은 감자Ziemniaki z Sosem Grzybowym를 좋아해서 자주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도 가끔 친구들에게 이 요리를 해주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많이 만들어도 늘 모자란다.

양송이버섯은 무기질과 단백질을 고루 갖춘 종합 영양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요거트를 넣어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나는데,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먹어도 좋은 음식이다. 이번 명절에도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고 몸에 좋은 폴란드 요리로 가족과 친지들의 건강을 챙겨야겠다.

RECIPE / 주재료 크기가 작은 감자, 양송이버섯, 양파, 플레인 요거트, 우유, 밀가루, 다진 마늘, 쪽파

요리법 ▶냄비에 감자와 소금을 조금 넣고 삶는다 ▶ 양파를 잘게 다지고 양송이버섯은 먹기 좋게 자른다 ▶ 프라이팬에 양파를 볶다가 양송이버섯을 넣어 같이 볶는다 ▶다진 마늘과 쪽파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 ▶플레인요거트와 우유, 밀가루를 넣고 저은 후 뚜껑을 덮고 끓인다 ▶ 삶은 감자를 그릇에 담고 만든 소스를 끼얹으면 완성!

인도 간식 에그롤

윤다희(사진 오른쪽).. 2013년 인도에서 봉사하며 더 넓고 더 깊은 마음을 배우고 돌아왔다. 늘 인도를 자랑하는 인도알리미처럼 살고 있다.

인도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식욕이 쉽게 떨어지는데, 맛있는 인도 음식을 먹으면 힘이 생기곤 했다.
인도에서 우리가 준비한 캠프를 소개하기 위해 하루에 3~5개 대학을 찾아다녔던 적이 있다. 가까운 학교는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도착하지만 먼 곳에 있는 학교는 버스나 오토릭샤, 자전거릭샤를 여러 번 갈아 타야 했다. 하루 종일 그렇게 다니다 보니 더위도 먹고 지쳐서 입맛도 없고 너무어지러웠다.
‘어떻게 땡볕 아래에서 며칠 동안 이렇게 다닐 수 있지?’ 생각하며 숙소로 돌아왔는데,봉사단 지부장님이 ‘수고 많았지? 에그롤 사줄게. 먹으러 가자!’ 하셨다. 순간 모든 피곤은 사라졌고,에그롤을 한 입 베어 물자 지친 입맛도 돌아왔다.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에그롤!

RECIPE / 주재료 부침가루, 계란, 적색 양파, 오이, 당근, 양배추, 케첩, 칠리소스, 레몬

요리법 ▶적색 양파와 오이, 당근, 양배추를 채썰어 준비한다 ▶밀가루를 물로 반죽해 피자도우처럼 넓적하게 만든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반죽을 앞뒤가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다가 계란을 깨트리고 소금을 조금 뿌린다 ▶ 앞뒤로 잘 구워 계란 입힌 쪽을 위로 보이게 한 뒤 썰어 놓은 재료들을 얹고 케첩과 칠리소스를 뿌려 돌돌 말아서 먹는다.

중국의 데일리 음식 / 시홍스차오지단

조수진(맨 오른쪽). 17년 동안 중국에서 살고 있다. 현재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특별한 음식보다는 중국 사람들이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을 해보겠다며 앞치마를 둘렀는데, 기대가 된다.

중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리이다. 이름 그대로 토마토(시홍스)와 계란(지단)을 볶으면 (차오) 끝! 생강이나 쪽파를 넣으면 한층 더 맛있어진다. 나는 여섯 살 때부터 17년 동안 가족과 함께 중국에서 살고 있다.

부모님이 출장을 가시면 집에 동생과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았다. 동생을 굶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간단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계란볶음만 해주다가 어느 날 토마토 계란볶음을 맛보고 눈이 번쩍 뜨여 만드는 법을 배웠다. 빨간 토마토와 노란 계란이 조화를 이룬 걸 보면 군침이 저절로 돈다. 중국 사람들은 빨간색을 무척 좋아한다. 빨간색은 의미가 여러 가지인데 ‘단원’이라는 뜻도 있다. 단원은 온 가족이 한 데 모인다는 따뜻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버지가 먼 곳에 가 계신데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나면 꼭 시홍스차오지단을 맛있게 대접해 드리고 싶다.

RECIPE / 주재료 토마토, 달걀, 풋고추, 생강, 쪽파

요리법 ▶ 토마토는 일정한 크기로 6~8 등분한다▶계란의 노른자와 흰자가 잘 섞이도록 충분히 저어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든다. 너무 많이 익히지 않도록 한다 ▶토마토, 생강, 풋고추를 볶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만들어 놓은 스크램블 에그와 함께 볶는다. 이때 계란과 토마토가 흐트러지지 않게 조심한다.

홍수정 기자  hsj0115@itmorr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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