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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이 몰고 온 대학의 위기2018 세계대학총장포럼, 방학 반납하고 배우는 총장님들 [1]
김소리 기자 | 승인 2018.09.05 00:37

2030년에는 세계 대학의 절반이 문을 닫게 되고, 온라인 수업 때문에 대학 교육이 불필요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요즘, ‘대학생들을 사랑해서 그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하며교육계 리더의 역할을 다시 배우려는 총장들이 있다. 그들은 여름 방학을 반납하고 한국을 찾아 미래 시대 인재를 대학에서 길러내기 위해 각국의 총장들과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었다.

1.보츠와나 루라마이 타두 총장 2.베트남 리반훙 총장 3.파나마 레이디아나 힐스 부학장 4.스리랑카 G. L. 다르마스리 위크라마싱헤 총장 5.짐바브웨 줄리아나 루라마이 음보파나 총장 6.필리핀 루벤 드 라 크루즈 총장 7.가나 오두로 조지 콰쿠-토쿠 부총장 8.우크라이나 한나 다비덴코 총장 9.라이베리아 윌리암 알렌 부총장 10.베트남 응웬 티 킴 안 부총장 11.모잠비크 프란시스코 자카리아스 마타루카 부총장 12.한국 안경수 전 총장 13.르완다 포스틴 뇸바이레 총장 14.몽골 알리마 더르즈 총장 15.에스와티니 마따렐라 아모스 마칸다네 학장 16.인도 두루바즈요띠 차토페디에이 총장 17.라이베리아 조셉 아이작 총장 18.몽골 자침 최질수렝 총장 19.에티오피아 따세우 게브레 메기소 총장 20.우크라이나 올레나 알레이니코바 처장 21.말라위 킹스톤 은그위라 총장 22.미국 로날드 하덴 총장 23.남아공 노르마 존도 처장 24.필리핀 데시데리오 주니오르 노베노 부총장25.콩고민주공화국 루이스 안젤레 카살리 총장 26.파나마 게르만 루이스 베이티 부총장 27.피지 프라티카 가운더 무달리아 학장 28.말라위 다비드 캄차차 총장 29.모잠비크 모이제스 까우 처장 (사진 박수정, 안경훈 객원기자)
30.세네갈 장 마리 라뜨레 총장 31. 한국 김상용 전 총장 32.보츠와나 오틀로게츠웨 토톨로 총장 33.우크라이나 알라 체르니이 총장 34.케냐 존 아카마 총장 35.볼리비아 파트리시아 엘리자베스 코르테스 고르딜로 학장 36.부룬디 누수라 하산 총장 37.인도 총장 L. 자와하르 네산 총장 38.카메룬 쟝 마크 마캉 은베뇡 총장 39.한국 이원묵 총장 40.보츠와나 세르티 레부루 총장 41.우크라이나 미콜라 키리체코 총장 42.남아공 엘사베 코에치 학장 43.필리핀 호노리오 소리아노 총장 44.코트디부아르 아바바 사노고 티두 총장 45.가나 쏘르남 아타 오우수 교수 46.말라위 말라타 어드레스 마와코와 총장 47.짐바브웨 줄리아나 루라마이 음보파나 총장 48.몰디브 알리 샤리프 총장 49.짐바브웨 에드워드 슘바 교육감 50.루마니아 라모나 미하일라 부총장 51.콩고 프랑수아 까벰바 부총장 52.보츠와나 음포 빅토리아 모코시 국제교류 처장 53.대만 루쥐싼 교수 54.인도 파레쉬 람 따커 총장 55.우크라이나 올레나 카르펜코 교장 56.르완다 칼릭스테 카베라 총장 57.카자흐스탄 바누 투륵움바엡아 부총장 58.미국 다니엘 하덴 처장 (사진 박수정, 안경훈 객원기자)

교육부가 지난 8월 13일 국회교육위원회에 보고한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는 국내 38개 대학이 문을 닫게 된다고 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로 폐교가 불가피해진 것인데, 학교가 넘쳐나고 학생이 모자라는 이러한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해진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미국의 미래학 연구단체인 세계미래학회WFS, World Future Society는 가까운 미래에 공립학교가 없어지고 2030년에는 교사마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향후 15년 내에 세계 대학의 절반가량이 사라지고 전통적인 방식의 대학교육이 몰락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또 현재 일자리 중 20억 개가 사라진다고 말했는데,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를 로봇과 기계에게 빼앗긴 인간이 겪을 변화와 충격을 예측하게 했다. 대학이 맞닥뜨리게 될 향후 10년의 변화가 지난 반세기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대학 교육에 변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학, 불필요한 곳일까?

무크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대규모 온라인 공개 수업으로 하버드, 스탠퍼스, MIT 등 전 세계 190개 대학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접속해 유·무료로 들을 수 있다. 2012년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했으며, MOOC 플랫폼 수가 점차 늘어나고 그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세계 석학들과 교육혁명에 대해 토론하며 스타가 된 사람은 12살의 파키스탄 소녀 카디자니아지였다. 그는 학교 수업이 아닌 무크 사이트인 유다시티에서 물리학 강좌 100개를 수강한 뒤 최고 점수로 물리학 코스를 마쳐 세간의 이목을 끌었는데, 이렇듯 온라인 수업이 학교 수업을 대신하고 로봇이 강의하는 시대에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그치고 직업 훈련소의 역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교를 향해 ‘대학 무용성’을 외치기도 한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2~3년 가지 못해 변화하고, 대학이 아니어도 언제 어디서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현 시대에 대학은 정말 필요한 곳이 아닐까?

AI 넘어서는 능력 배워야 할 곳

앤드류 맥아피. MIT 디지털비즈니스센터 수석연구원이자 하버드대 교수인 그는 디지털시대 인간의 창의성을 중요시하며 교육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테드 강연에서 역설했다. “기술이 잘 못하는 분야를 교육해야해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이나 흥미로운 질문을 할 수 있게요. 기술은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죠. 사람만이 할 수 있어요. 그런데 현재의 교육은 그 반대로 가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은 필요하며, AI가 따라올 수 없는 인성과 사고력을 가진 창의적인 인재가 대학 안에서 길러 질 수 있다고 많은 교육계 리더들은 믿고 있다. 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한 인 문학 콘서트에서 미래 대학의 역할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는데, 최 교수는 학교 현장에서 서로 마주 보며 토론하고 조율하는 수업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학생들이 스스로 발견하고 찾아가는 강의를 하기 위해 애써왔다고 말했다. 도 교수는 이에 공감하며 배운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 연결하고 재창조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스티브 잡스가 말한 ‘창의적인 것은 연결에서 나온다’와도 일맥상통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방대한 양의 지식과 기술을 융 합해 발전시키고 새롭게 창조해나가며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 창의성과 인성, 협업능력, 융복합능력을 꼽는데는 이견이 없다. 구글 역시 협업과 소통능력이 우수한 사람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역량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자유롭게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한다. 대학에서 사람과 사람을 마주하며 하는 이런 경험들이 창의성과 사고력의 원천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경쟁력은 인성
학생들이 대학에서 이러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특히 '마음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총장들이 있다. 이들은 방학 중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제6회 세계대학총장포럼’이 열리는 부산을 찾아 머리를 맞대었는데, 목표는 ‘마음을 표현하고, 마음으로 느끼며, 마음을 주고받는 능력’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가는 것이다. 미래 시대 경쟁력의 관건이 되는 인성을 어떻게 지도할 것이냐 고민하면서 솔선하여 세계의 총장들과 협력하고 시도하는 총장들이 있기에 대학의 미래는 아직 밝다.

WELF
세계대학총장포럼WORLD EDUCATION LEADERS FORUM은 대학 총장과 부총장, 교육계 리더들이 모여 미래 인재 양성과 각국의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협력하는 국제적인 교류의 장이다. 2013년 창설되어 국제청소년연합의 주최로 해마다 부산에서 개최되는데, 올해에는 40개국 75명의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성공으로 이끄는 인성교육’이라는 주제로 회의를 진행하며 ‘성공’에 대한 인식과 행복한 인재들이 가진 공통적 특성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팀 프로젝트 활동인 액션러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소리 기자  sori3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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