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법원이 간첩 혐의로 구속된 호주인 영화 감독 제임스 릭슨(69)에게 징역6년을 선고했다.ⓒ로이터
캄보디아 법원이 간첩 혐의로 구속된 호주인 영화 감독 제임스 릭슨(69)에게 징역6년을 선고했다.ⓒ로이터

캄보디아 법원이 야당 정치 집회에서 드론을 띄워 불법 사진촬영을 한 혐의로 구속된 호주인 영화 감독 제임스 릭슨(69)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제임스 릭슨은 지난 6월 캄보디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국민당(CNRP)이 개최한 집회에서 드론을 날려 불법 사진촬영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

프놈펜 법원의 셍 리앙 판사는 “2010년 12월부터 2017년 6월 사이 그가 캄보디아에 중대한 해를 끼칠만한 정보를 수집하고 간첩활동을 벌인 혐의로 6년 형을 선고한다.”고 판결문을 통해 밝혔다.

그의 가족들은 법원 판결에 대해 “엄청난 비극”이라며 “그가 20년 넘게 캄보디아에서 머물며 캄보디아와 국민들을 사랑해 왔고, 그들을 위해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며 “그가 간첩 행위로 기소될만한 어떠한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검찰은 제임스 릭슨의 경솔한 행동이 전 세계적으로 캄보디아의 명성을 훼손 시켰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의 인권 단체들은 33년간 독재 정치를 이어온 현 정부가 외국인 및 언론의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억압하고 있다며 이번 판결에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프놈펜(캄보디아)=이혜진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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